그래. 그렇게야.

가재장군 작성일 16.04.17 15: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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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그 세상은 즐겁겠지.

 

내가 들어가있던 너의 세상은 한없이 흔들렸을지 몰라.

 

나와 함께했던 그 모든 시간은 흔들리고 번져서 알아 볼 수 없겠지

 

섞이고 물들어 찬란했던 색들은 검은색으로 합쳐 어둡게만 느껴질꺼야.

 

지나온 세월들이 나였고 너였음을 시간을 빌어 말해본들.

 

 

화창한 봄날 강물에 흘러가는 꽃잎처럼

 

그렇게 아무말없이 흘러가는 거야.

 

내가 물들인 너의 마음은 흐르고 흘러 다시 돌아오겠지

 

그래.

 

그렇게 다른 색으로 물들여 가렴.

 

내가 다시는 쳐다보지도. 담그지도 않을 너의 마음을.

 

그렇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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