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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장군 작성일 16.04.21 0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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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나기 2정거장 전.

투명하게 물든 비내리는 이 밤거리

주홍빛 가로등이 비춰주는 널 향하는 방향

별거없지만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다.

바지한번 추켜올리고 코 한번 훔쳐주기.

저기 카페 안에서 혹여나 잠이 안올까

홀짝이며 마시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한잔.

당신의 앉아있는 모습은 내 눈에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대 앞에 가는 이 짧은 길도

나는 신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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