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째 층간소음에 관해 글을 쓰고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 밤에 아랫집에 내려가서 1년간 쌓였던 분노를 터트렸더니 화요일엔 조용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이잡것들이 어젯밤 11시쯤 부터 또 시끄럽게 웃고 떠들고 소리치는데..
그냥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얼굴이 차가워졌습니다..
일단 언제까지 저러나 지켜보다가 혼자 내려가면 사고 칠 거 같아서 경찰에 신고하고 옷 챙겨입었습니다
경찰 두분이 오셔서 같이 가려는데 아버지께서 니가 내려가면 시끄러워 질테니 가만있으라면서 아버지께서 가시더군요
집 창가쪽에서 들어봤더니 아버지께서 늦은 밤에 조용해달라고 얘기했는데 그냥 의미없는 알겠다는 대답 뿐....
이후에 경찰관이 문열고 나와보라고 하니까 지들끼리 '왜 경철이 와!' 하면서 술렁이더니
아들놈이 나온 거 같아서 바로 내려가 얼굴 확인했습니다..
그냥 문 살짝 열고 얼굴만 빼꼼히 내밀더군요...
역시나 그냥 알겠다는 대답뿐이었고 밖에 나와서 경찰관이 언제부터 저랬냐고 묻기에 1년동안 시달렸다고 얘기하니,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가 와서 이야기 했으니 앞으로 조심할 거라고 하면서 가시더군요...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이제 조용하겠지?' 생각하며 누웠는데 내려가서 얘기 한지 5분도 안 되서 또 웃고 떠들더군요....
순간 이성이 끊어져서 온갖 욕설을 퍼붓고 죽여버리겠다고까지 했더니 조용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막가자는 거겠지요?
하는 행태를 봐서는 분명히 오늘이나 내일밤부터 또 시끄럽게 할테니 그때는 더이상 말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음 같아선 현관문 뜯고 들어가서 다 때려 죽이고 싶지만 그랬다간 제 인생도 끝나는 거니....
간혹 창밖으로 막걸리를 한 잔씩 붓거나 집 근처 사슴 사육장에서 사슴 똥을 얻어와 아랫집 현관 문 앞에 놓을 생각입니다
비 많이 내릴 땐 창밖으로도 사슴 똥을 뿌리고요
과연 이놈들이 비에 젖은 사슴 똥 냄새를 맡아봤을까요?
가을이 오면 은행을 주워 으깬 뒤 아랫집 현관에 묻힐 겁니다
겨울밤엔 아랫집 계단에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새벽에 쿵쾅거리며 들어 올 놈을 기다릴겁니다
생각만해도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