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후기 (3일차)

커피는블랙 작성일 16.09.26 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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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전에 수술 받고 왔습니다.

다행히 여기는 여간호사가 없더라구요. 피부과랑 같이 하는 비뇨기과는 보통 데스크에 여간호사가 있었던거로 기억...

 

담담의사와 수술 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동의서에 사인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정관수술은 수술 후 3대월 후 정액검사를 마쳐야 종결됩니다.

수술 > 2주동안 음주, 성관계, 심한운동 금지 (1주 후 실밥제거로 방문) > 3개월 후 정액검사 후 종결

2주후 3개월까지는 정자배출을 30회정도는 꾸준히 해줘야 하고 피임도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궁금한 것들이 수술시간, 수술시 고통의 정도, 일상생활 가능여부 등이더라구요.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제 경험담을 존댓말 없이 적어나가 보겠습니다.

 

수술실로 들어오라는 호명을 받고 수술실 입장.

남자 간호사가 하의는 다 벗고 수술대로 누우라고 함.

입고 간 티셔츠와 양말만 신고 수술대에 대자로 누음.

 

수술 준비시간이 꽤 길다고 간호사가 얘기해주면서 이런 저런 수다를 함.

혈압재고 손가락 바늘로 찔러서 피도 좀 빼고 이런저런거 함.

내 소중이를 요리조리 만져가며 제모를 해줌. 잘린 털은 청소기와 끈끈이로 제거함.

그 후 소독약을 듬뿍 소중이 주변에 흥건히 적셔주면서 발라줌. 좀 차가움.

의사 기다리는 동안 간호사에게 2주동안 성관계는 금지인데 참기힘들면 자위는 해도 되냐고 물어봄

해도 되는데 하면 아플거라고 함. 잠깐 고민을 했음...해볼까 말까...참는데 까진 참아보자고 다짐함.

준비가 다 되었는지 집도의가 들어옴.

 

집도의가 내 부랄을 잡고 설명해줌...부랄 양쪽에 정관이 하나씩 있다.

보통 수술시간은 5~15분정도인데 정관이 잠재된 특이한 경우도 있기에 그럴 경우는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고 함.

양쪽 부랄과 주변을 꽉 쥐면서 정관의 위치를 파악함. 이 때 아픔. 부랄 꽉 쥐면 아픈 느낌 ok?

국소마취로 바늘로 찌를때 따끔하고 약 들어갈때 아플 수 있다고 함. 난 별로 안아팠음.

 

마취를 하고 바로 수술에 들어감. 보진 못했지만 부랄 가죽을 살짝 짼 후 정관을 끊어 버리는것 같은 느낌이 남.

이 때도 간간히 부랄이 꽉 쥐어졌을때 받는 고통이 종종 느껴짐.

한쪽 끝나면 다른 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함. 수술 시간이 짧았기에 부랄의 고통은 느껴졌지만 참을만 했음.

한 10분 걸린듯...

 

집도의가 수술 잘되었다는 멘트 하나 날리고 나감.

간호사가 소중이 소독과 붕대를 부랄에 붙여주고난 후 옷입고 나가라고 함.

걷는데 별 지장없었음. 비급여라 약값도 비쌈. 5일치에 22,000원 나옴.

집에 가면서 슬슬 마취가 풀리는거 같더니 부랄이 좀 아려옴.

 

소변시 불편함은 없었음. 발기도 잘 됨. 그러나 붕대때문인지 부랄쪽이 신경쓰이는건 사실이고

가끔 부랄이 아려올때가 있음. 실밥 뽑기 전까지 물 닿지 않게 잘 씻으라고 함. (샤워는 금지)

 

수술 한지 이틀 지났습니다. ㅎㅎ

고통은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참을만 했으며

수술시간은 10분정도 걸렸는데 준비시간만 30분은 걸렸던거 같아요.

내 소중이를 여자도 아닌 남자가 요리조리 주물럭 거리는게 불쾌할 수 있는데

생각해보니 남자 간호사가 더 불쾌했을 듯 합니다. 직업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ㅋ

 

2주 후 작품하나 보면서 시원하게 배출 해보고 정액 상태를 확인 후 다시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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