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침의 이유 = 외력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일 뿐입니다. 저는 닻설입니다.
병풍도 앞바다에서 - 기착지까지의 마일 수?
입항예정시간 ?
0400 - 0800 : 1항사 당직
0800 - 1200 : 3항사 당직
조석 간만의 차, 도선사, 터그, 항만교통량에 따라 투묘후 대기 했다가 입항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항구 부근이나 몇마일 전에 적정 수심의 묘박지가 있습니다.
전타는 급박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쓰질 않습니다. 해상에서 당직항해사가 근무를 잘 서면 사실 급박한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타를 돌립니다 => 타효가 생깁니다 => 타효를 없앱니다 =>정침합니다.
배가 크면 클수록 타효가 생긴 후에 정침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전타를 쓰면 타효가 커서 정침 하는 것도 힘듭니다.
조타수가 전타를 썼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당직항해사가 전타오더를 줬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전타를 쓴다고 배가 넘어가면, 그게 무슨 배입니까. 쓰라고 만들어놓은 타각인데...
물때가 낮아서 배가 못들어 갈 수도 있고, 도선사가 없어서, 터그보트가 다른 배의 입항을 지원하고 있어서, 출입항 하는 배가 너무 많아서, 혹시 투묘할 수 있으니 입항전이면 당연히 투묘준비를 해야 하고 1항사의 업무입니다.
0800 혹은 그 이전에 3항사와 당직교대를 하고, 쉬러가기 전에 투묘준비를 했을 겁니다.
졸립고, 피곤하고, 빨리하고 쉬어야지 하고 투묘준비 하던중에 실수가 있지 않았을까요?
닻을 내렸고, 아차하고 다시 올렸는데, 회복할 수 없었던 건 아닐까요?
조타수가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 반대타를 썼다고 했습니다.
제가 모신 어느 선장님이 파도 많이 치는 날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넘어질라 할 때, 핸들 어느쪽으로 틀어야 하냐고 물어보시면서, 배가 넘어갈라 할 때는 넘어가는 쪽으로 타를 틀고 한바퀴 돌아버리는 게 더 낫다고 하셨습니다.
침로 000도로 항해중일 때 풍향이나 조류에 의해 선수방위가 오른쪽으로 쏠려서 005도가 된다면 반대타를 써서 정침해야 하나 배가 넘어갈라 할 때는 넘어가는 쪽으로 타를 돌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동영상 다 봤습니다. 잠도 안오고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