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토요일 오전, 썸녀와 극장에서 존윅2를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썸을 타는 단계라 그런지 말도 못 놓았습니다.
팝콘과 콜라를 사고 , 좌석을 찾아가보니 안쪽자리는 험상궂은 아저씨 옆자리라 자기가 아저씨 옆자리에 앉고 아가씨는 센스있게 복도쪽으로 앉히고 핸드폰은 매너모드로 돌리고 영화를 볼 준비를 합니다.
광고가 나오는동안 가벼운 잡담을 하고 영화가 상영되자 바로 영화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아뿔싸.... 자꾸 카톡으로 급한 연락이 옵니다.
안 받을수는 없는 연락이고 썸녀에게도 폐를 끼치기 싫었던 남자는 여자쪽으로 외투를 세워 썸녀쪽으로 빛이 가지 않게 주의해서 급한 카톡을 처리 합니다.
물론 바로 옆에서 핸드폰을 켜는데 썸녀가 눈치 못할 리는 없지만 최대한 액정을 반대쪽으로 향하게 하여 썸녀쪽으로 조금의 빛이라도 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톡대화를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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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반대편 옆자리에 있던 제가 그 빛을 다 맞았습니다.
아오 씨입새끼 그 지.랄 하고도 잘 안됐으면 평생 혼자살아라 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