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모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알약이 트로이목마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이상한 바이러스? 들을 하루에 서너개씩 잡아내더라고요.. 원래는 전혀 안그랬는데.. 아무튼 컴퓨터를 모르는 조카나 누나가 이런 바이러스를 제때 치료를 안하고 넘겨서 그런건지

아니면 '녹스'라고 하는 컴퓨터로 핸드폰 어플등을 돌릴수있는 공인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컴퓨터가 급격히 느려지길래 재부팅을 했는데 혹시 이때 뭐가 문제가 생긴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컴퓨터 재부팅을 하는데 알약에서 호스트? 권한? 익스플로러? 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그냥 꺼버려서.. 아무튼 이런 단어들과 관련된 팝업경고창 비슷한게 떠서 무심결에 그냥 창을 닫아버렸는데 부팅이 다 끝나고 갑자기 어떤 그림파일이 열리는데

(무서운사진입니다 경고!) 

이런 일본인형 사진에 '지켜보고있다' 라고 큼지막하게 써있는 그림파일이 화면 가득히 열리더라고요

그래서 '이게뭐지 무슨 골탕먹이는 악성프로그램을 잘못깔았나' 생각하고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것저것 하는데 갑자기 마우스포인터가 이상한데 가있고, 실행했던 창이 최소화가 지맘대로되고 막 그러더라고요.. 낌새가 이상해서 좀 지켜보니까 갑자기 어떤 도스창 비스무리한 조그만 채팅창이 뜨더니 저한테 채팅을 겁니다.

해커 : 안녕?

해커 : 채팅보네

....

이때까지만 해도 해킹이라는 생각은 안들고 이상한 그냥 사람 골려먹는 프로그램을 잘못깔아서 그런갑다 하고 어떻게 지우지.. 하면서 혹시 비슷한 경우가 있을까 생각해서 구글에 저 채팅내용을 입력했습니다. 

그러자 해커가 또

해커 : 그걸 왜검색해 

해커 : 얘귀엽네 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채팅하더라고요..

너무 소름돋고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가만히 굳어있었는데 갑자기 접속되어있는 카톡을 그사람이 원격제어로 계속 만지작 거리더라고요

'아 이거 X됐다.. 카톡 친구목록을 그사람이 훤히볼수있고 메세지도 보낼수있는데 분명 이걸로 날 협박해서 돈뜯어내겠구나' 생각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 해커는 왜 대답이없냐며 보면 대답좀하라며 계속 말을 거는데 저는 일단 겁을 먹어서 컴퓨터 전원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얼마안있다가 혹시나 랜선도 뽑았구요

분명 해킹당한것 같긴 한데 이만저만 불안한게 아닙니다.

해커가 이미 제 컴퓨터에 담긴 각종 금융정보, 로그인정보나 제 성적취향(?) 등에 대한 데이터를 이미 확보해놓고 말을 걸었을수도 있으니까요.. 제 야동목록을 쫙~ 캡쳐해놓고 카톡에 모두 뿌려버리겠다고 협박하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ㅜㅜ

구글링을 아무리 해봐도 저랑 비슷한 경우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혜안의 짱공인 형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이제 사후처리를 어떻게 해야될까요.

중요파일들을 외장하드에 백업하고 포맷을 해도, 포맷 후에 그 중요파일을 다시 컴퓨터로 옮겨넣는 과정에서 다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을까요?

아니 그보다 포맷으로 이 문제가 다 해결될까요?... 포맷하더라도 랜선을 다시 연결해서 컴퓨터하기가 겁이납니다 ㅜㅜ

이미 정보가 새어버린건 아닌지도 걱정이 되고요 ㅠㅠ

부탁합니다 짱공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