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전하게 근무해요~

빌라파워 작성일 17.06.20 23:06:59 수정일 21.08.13 0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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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5시 50분쯤 

500kg 육박하는 철 구조물을 호이스트(크래인)으로 띄우고 작업하고있었습니다.

호이스트에 잘 걸려있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확인하지 않고 작업하는바람에

제 앞으로 그 구조물이 쓰려졌습니다. 

통칭 삼바리라고 구조물에 걸때 사용하는 보조기구가 제대로 견착이 안되어 작업중에 제 앞으로 쓰러져버렸습니다.

냅다 도망가야하는데 멍청하게 손이 먼저가는바람에 피하지를 못했네요.

 

정신을 차렸을때는 응급구조요원들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구조침대에 몸이 실려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구굽차 안은 생각보다 정리가 잘되었더군요.

 

혹시 리드선이라고 통모양에 선이 감겨 풀었다가 감았다가 하는 장비를 보신분은 많으실꺼에요. 딱 구조물이 그렇게 생겼습니다. 굵은 철선을 얇게 피는 '신선공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긴 거대한 구조물이 많습니다. 그 엄청난 무게가 저를 덮치고 몸에 깊은상처없이 병원문을 나왔다는게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하고.. 또 제가 얼마나 미련하게 작업하고 있었는지 한심스럽기 까지 합니다. 

외상은 왼쪽 관자놀이 쪽에 긁인자국과 왼손 팔꿈치 안쪽에 살짝 까진게 전부입니다.

근데 병원문을 나서려고 안전화를 신을때 깜짝 놀랬네요.. 안전화 쇠부분 가죽이 완전히 훼손되어있었어요. 안전화 아니었으면 발가락 5개 그냥 날아갈뻔했네요. 큰일이 발생할뻔했습니다.

 

제가 기절을 한 시간은 대략 10분정도였고 구급대가 와도 한 5분가량은 제정신이 아니었나봐요. 

살면서 과음이나 마취말고 기절해본적은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긴 꿈을 꾼것같아요..

 

암튼 멀쩡해서 다행입니다. 내일은 쉴려구요..

여러분도 안전하게 작업하시고 늘 몸 건강하게 퇴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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