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관찰기 1

수퍼_프랑키 작성일 17.08.08 1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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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까지의 통근시간이 1시간 30분이 되다보니 하루의 상당부분을 지하철에서 보내게 됨.

양치안한 사람, 화장하는 사람, 전화로 싸우는 사람, 담배냄새 땀냄새 쩌는 사람, 지만 불편한줄 아는 사람 등등...

오늘은 약간 지각 삘이었는데 다행히 환승때 열차가 대기 타서 쏙 들어감.

자리는 물론 만석이고 기다렸다 앉으려고 자리앞에 섰는데

수수하고 청순하게 생긴여자가 목을 꼿꼿하게 하고 자고 있음.

자세가 바른 사람보면 항상 신기해 하는데 어떻게 잠도 저렇게 자지?

하고 생각하던 찰나 열차가 출발하는데 고개가 푹 떨어짐.

그랬다가 바로 고개를 다시 꼿꼿하게 세우는거임.

그걸 한 10초에 한번씩(?) 반복하는데 차라리 고개숙이고 잤으면 싶음.

옆에 자리가나서 앉았는데 어깨로 목이 떨어질때 그 충격이 전해져 옴.

나도 목디스크가 있는지라 왠지 끔찍하게 느껴짐...

그런것 갖다가 깨울수도 없고... 그렇게 10 정거장 넘게 가다가

아무일 없다는 듯 나랑 같이 잠실에서 내림 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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