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자꾸 같이 자전거 타자고 계속 꼬시네요.
저는 자전거도 없는데 자기꺼 빌려준다면서
너무 귀찮게 하길래 따라나섰는데 점심이랑 커피도 제가 사구요.
완전 호구됐습니다. 글구 뻑하면 운동화 끈이 풀어져서 중간 중간에
너무 자주 쉬었다가서 운동도 안되고.. 일부러 끈을 풀러버리나...
운동화끈 풀림 성애자가 같은 여자임...
글구 저녁 때가 되면 자기네 가게에서 밥먹고 가라고 너무 붙들고
마지못해 밥먹으면 꼭 소주를 꺼내오네요. 술먹일려고 작정하는거 너무 뻔히 보임.....
드라마 본다고 핑계대고 매일 일찍 빠져나옵니다.
이 아가씨 귀찮아서 빨리 이사갈 겁니다.
비행기타고 멀리 멀리 떨어진 곳으로...
아무래도 난 당신을 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축제 속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나에겐 너무나 곱디 고운 얼굴 아무리 밝게 웃어도
내 차가운 손은 당신의 미소를 만질 수 없습니다.
당신을 만날 수 없는 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면 통한다는 것
그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나 항상 잘 지낸다는 말... 그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모든게 거짓투성이라... 이제는 당신을 만날 수 없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