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다가 좋아서 내려온 곳...
내방 한 칸에 저런 그림 같은 풍경을 걸어놓고 살기를
얼마나 애타게 원했는지 모릅니다.
손에 닿지 않아도 그냥 바라만 보아도 충분하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을까요?
저는 다가가는 것마다 멀어지고
차가운 냉대와 조롱 속에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빈 호주머니 속을 뒤지듯
더이상 행복해질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이 희망이라는 것과
수없이 스치던 바람처럼 원하고 원망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때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해 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머리가 나빠서 다음날은 출근하기 바쁘고
끼니때마다 밥을 먹고 허리가 아프면 병원부터 생각납니다.
아마도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것이 사람의 의지가 아닌가 싶죠.
저의 진심은 끝까지 살아보고 싶습니다.
눈부시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강한 척하고 잘 웃는 성격이 좋은 척하지 않아도
이 시무룩한 세상을 살아가는 또다른 방편이 있다면
저또한 세상 벅찬 기쁨을 껴안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일은 법정 조정기일입니다.
판사는 피고에게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손해배상에 대한 조정에 들어갑니다.
구라인 여러분
거짓말이라도 잘 될 거라고 격려해주십시요.
이것이 지금껏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원고 Dsus4의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