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태영이 준호는 항상 함께했고 함께 망했다.
고2 햇볕이 뜨거운 여름방학,우린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농구를 하고, 타들어가는 목을 축이기 위해
잠시 은행나무 아래 그늘에서 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고 있던 와중,
코트 철장 밖 10미터 전방 여고생3명을 포착, 그 여고생 3명 역시
철창 밖 벤치에 앉아서 수다를 떠는 듯했다
우린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여고생들에게 가서
말을 걸기로했고, 태영이가 걸렸다.
태영이는 잘생긴 얼굴에 훤칠한 키 같은 반 학우들도 인정한 킹카
수준이었지만 내심 불안함은 감출수 없었고 난 태영이한테 말했다
"너 말 길게하지말고 간단하게 얼굴만 비추고 와라. 알았냐?"
준호도 덩달아 한마디했다.
"헛소리 했다간 죽여버린다 알았냐!"
태영이는 알겠다며 걱정말라는 표정을 지었지만,불안한 건 여전했지만
신신당부를 했으니 알아들었거니 했다
잘생긴 태영이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철창 넘어의 여고생들에 걸어갔고
그 여고생들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여고생들은 준호와 내가있는 쪽을 바라보았고 우린 손을 살짝 올려
제스쳐를 취했고 말이 잘됐나 싶었지만 여고생3명은 앚아있던 벤치에서
일어나 다른곳으로 피하듯 가버리고 태영이는 우리쪽으로 다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난와 준호는 어벙벙한 표정으로 태영이한테 어찌된건지 말해보라
했다 내가말했다
"갑자기 왜 가는데?너 뭐라고 말했길래 그냥가냐?"
태영이가 입을 열었다
"남자대 여자 3:3 농구하자고했지"
태영이가 하는말을 듣고 갑자기 빡이쳤는지 준호는
발로 태영이 엉덩이를 걷어차며 말했다
"미친!내가 그럴줄 알았어 이 씨 발 새끼!에라이 뒤져라 그냥!"
태영이가 웃으며 말했다
"아!그럼 뭐라고해 ㅂㅅ아!ㅋ"
준호가 말했다
"병 신아!남자대 여자라고 하면 쟤들이 하겠냐!응!?"
"남자 여자 섞어서 하자고 해야지!?에라이!등 신아!"
준호가 한말을 듣고 난 더 심란해졌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발이
준호 엉덩이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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