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이나 4달 쯤 된거 같아요..
밤마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원래 불면증 때문에 잠을 많이 못자긴 하는데 불면증 때는 그래도 가만히 누워서 체력회복이라도 하는데 밤새도록 기침만 해대니 체력은 다 빠지고 매일매일 아주 죽겠네요..
낮에는 괜찮은데 저녁 9~11시 쯤 되면 슬슬 목이 간지러워지기 시작하면서 기침이 안 멈춥니다.
처음엔 투명한 콧물도 나오더니 요근래에는 그냥 기침만 계속 하네요
땀을 잘 안흘리는 체질인데.... 옷이 축축해질 정도로 땀이 뻘뻘나고 잠도 못 자고 계속 기침만...
약을 먹기 전에는 땀 뻘뻘 흘린 뒤 따듯한 물로 샤워 좀 하고 증상이 조금 사그러 들 때 냅다 잠들었구요..
처음엔 내과를 갔습니다.
내과에서는 알레르기 증상같다고 합니다.
약을 먹을 땐 그나마 괜찮아지는데 약을 다 먹고 하루이틀 정도 지나면 기침이 재발합니다.
약을 약 1달간 먹자 나중가선 약을 먹어도 기침이 안멈출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네요...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밤새도록 기침하는 증상에는 이빈후과를 가라고 하더군요
이빈후과를 가니 거기서는 코속에 빈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염증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숨 쉴 때 마다 그 염증이 기도를 간지럽혀서 기침이 나온다 라고 하더라구요..
항생제를 포함한 약을 먹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먹을 땐 괜찮다가 약을 다 먹으면 증상이 또 재발합니다.
항생제는 처음 일주일정도만 먹고 나중엔 항생제를 제외한 기침 억제약만 주더군요.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보자... 하는데 나아지는 건 없고, 역시나 똑같이 약을 다 먹고 하루이틀 뒤면 증상이 또 생깁니다.
돌아버리겠네요
한번만 더 가보고 또 약처방하고 땡치면 그냥 큰병원을 가보자..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이빈후과를 갔습니다.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이빈후과에서도 내과나 큰병원을 가보라고 하네요..
큰병원에 갈까... 하다가 평일엔 도저히 시간을 못내서 일단 내과부터 다시 갔습니다.
내과에서는 이런저런 설명을 하면서 기침의 원인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신이 볼 땐 알레르기 같다.. 라고 합니다.
큰 병(폐암, 기도암)이나, 결핵이나 천식도 의심이 된다... 라고 말은 하는데 어디까지나 의사들 특유의 진상 대처법..
[당신이 큰 병 아니라고 해서 내가 안심했다가 이지경이 됐잖아!! 책임져!!] 라는 개진상을 대처하기 위한 방어적인 화법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알레르기엔 의심가는게 참 많습니다..
고양이는 4년이상 키워왔는데 갑자기 이러는게 이상하고...
이사온 집에 달린 에어컨..(따로 청소 안하고 그냥 씀.. 기침 심해지고 나서 필터청소 한번 함..)
길 건너편에 하는 공사..(아파트 겁나게 지어대네요..)
등등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내과의 알레르기약을 먹고 있습니다.
목은 살살 간지러운데 기침은 많이 멎었네요.. 이따금씩 조금 하는 수준이구요...
일단 받은 보름치 약을 먹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큰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아니면 이번 주말에 당장 가봐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이 있을까 싶어서 글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