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카메라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쓴적이 있는데요
간혹 게시물 중 카메라 문의글이 올라오는거 보면서
뭔가 또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보통 일반 자동 카메라(일명 똑딱이)를 사용하다가
DSLR로 넘어와서 자동 카메라와 결과물이 별반 차이가 없어
실망하거나 하는 경우를 참 많이 봤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DSLR사용에 있어 아주 기초적이면서 꼭 알아야 할 몇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인물사진(여친, 와이프,아이등)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니
DSLR에 막 입문하신 극 초보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고수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무방합니다 ^^
1. 카메라 다이얼을 조리개 우선 모드로 사용하자....
조리개 우선 모드가 무엇이냐? 일단 카메라의 상단에 보시면 다이얼이 있습니다
▲ 캐논 200d(좌) 와 100d(우) 의 카메라 상단 모습
위 사진의 빨간박스 안의 다이얼이 카메라 모드를 변경 할 수 있는 다이얼입니다
처음 DSLR 사용하시는 분들 보면 어떤 모드로 찍어야 하는지 모르고
또 어떤 모드일때 어떻게 셋팅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전부다 설명하는건 불필요할거 같아 다이얼에 표시된것 중 중요한 'M', 'Av', 'Tv' 요 세가지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니콘은 'M','A', 'S' 로 표시됩니다)
M 모드 : 완전 수동 모드입니다 렌즈의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를 촬영 상황에 맞춰서
그때 그때 일일이 셋팅을 해줘야 합니다 초보들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Av 모드 : 조리개 우선 모드 입니다 사용자가 렌즈의 조리개 값을 변경하면
그에 따른 적정 노출을 측정하여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를 잡아줍니다
M 모드에선 광량에 따라 노출(셔터스피드)을 일일이 수동으로 잡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Av 모드에선 조리개 값만 설정해 주면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잡아주기 때문에
광량의 차이에 구애 받지 않고 좀더 편하고 빠르게 촬영을 할 수 있어
고급 사용자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Av모드로 놓고 사용하게 됩니다
Tv 모드 : 니콘에선 'S'로 표시가 되는대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입니다
Av모드와는 반대로 셔터 스피드를 수동으로 맞춰 주면 렌즈의 조리개 값을 자동으로 잡아줍니다
조리개 값은 촬영 결과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통은 Tv모드를 잘 사용하지 않고
조리개 값을 직접 설정하는 Av 모드로 사용을 합니다
세가지 모드의 대략적인 설명입니다 초보 분들은 그냥 Av모드로 놓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 측광의 이해
위에 설명 했듯이 Av 모드로 사진을 촬영하게 될 때 사용자가 조리개 값을 설정하면
셔터 스피드를 자동으로 잡아주기 위해 카메라가 광량을 측정하게 되는데요
그게 바로 측광 입니다
측광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측광을 하느냐에 따라 인물의 밝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 보급기에서의 측광 설정 표시 (빨간 박스), (설정화면의 표시 형태나 위치등은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중급기 이상에서의 측광 설정 표시 (빨간 박스), (설정화면의 표시 형태나 위치등은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측광은 설정에 따라 표시되는 모양이 다른데요 표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 브랜드나 기종에 따라 측광 종류나 표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다중측광(다분할 측광, 멀티패턴 측광)
: 화면에 들어오는 빛을 여러 포인트로 측정한 값의 평균 (풍경 사진에 적합)
중앙중점부 측광
: 초점을 맞춘 부분을 중심으로 약 70%, 주변부 30% 정도로 측광
스팟측광
: 초점을 맞춘 부분만 측광 (천체 화면 대비 3%내외의 측광 범위)
간단히 3가지만 설명을 했는데요 인물 촬영시엔 왠만하면 스팟측광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 하실겁니다
(예시 사진은 조카의 결혼식 스냅사진입니다 모델에 대한 악플이나 도용은 하지 말아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인물에 비해 배경의 빛이 밝은 경우
▲ 초점을 눈에 맞추고 스팟 측광으로 촬영. 배경포함 주변부는 살짝 노출 오버로 밝지만 얼굴은 적정 노출
▲ 다중 측광으로 촬영 할 경우 노출 오버된 주변부 광량이 평균값에 포함되 전체적으로 노출이 내려가서
인물도 같이 어두워짐
* 인물에 비해 배경이 어두울 경우
▲ 초점을 눈에 맞추고 스팟 측광으로 촬영. 배경 포함 주변부는 노출 언더로 어둡지만 얼굴은 적정 노출
▲ 다중 측광으로 촬영 할 경우 노출 언더된 주변부 광량이 평균값에 포함되어
노출이 올라감으로 인해 인물이 너무 밝아짐
(위의 예시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으로 카메라의 추가기능및 측광 성능에 따라 결과물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인물 촬영시 스팟으로 촬영해야 하는 이유가 얼추 이해되실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설명하자면 밝은 곳이든 어두운 곳이든 초점이 맞춰진 인물의
특정 부위만을 적정 노출로 촬영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정 이해가 안되시면 그냥 생각할거 없이 '인물 촬영엔 스팟측광!!!' 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
3. 렌즈의 조리개 값으로 로망인 아웃포커싱(배경흐림)을....
DSLR에 입문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이 아웃포커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물 촬영에서는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기법 중 하나입니다
비교적 쉽고 또 인물부각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나름 사진좀 찍을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기특한 기법입니다
이런 아웃 포커싱을 표현함에 있어서 몇가지 생각할게 있습니다
촬영자와 피사체와의 거리,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 렌즈의 조리개 값.....
이중 렌즈의 조리개 값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렌즈의 조리개 값이 낮을 수록 빛을 받은 양이 많아 지고 아웃포커싱 또한 두드러지게 됩니다
▲ 이렇게 동생과 와이프를 모델로 만들어 줄수도 있습니다...
진짜 모델을 이렇게 찍으면 훨씬 더 이쁘겠져? 이게바로 아웃 포커싱의 힘!!!!
저때 설정값은 200mm 에 조리개값은 F2.8로 기억합니다
렌즈 마다 조리개 값이 있습니다 F2.8, F1.8 F4.5~6.5 뭐 이런식으로요
보통 최소 조리개값이 낮을 수록 렌즈는 비싸집니다
위 두 사진의 빨간 박스를 보시면 'F숫자' 이렇게 써있져? 이게 바로 현재 설정된 조리개 값입니다
이 조리개 값이 낮으면 조리개가 개방이 되고 높으면 조리개가 작게 조여지게 됩니다
이 조리개가 더 많이 개방이 될수록... 즉, 조리개 값이 낮을 수록 아웃포커싱에 유리하게 됩니다
- 조리개값에 따른 조리개 개방 정도와 심도 변화
보통 처음 DSLR 을 접할때 50mm F1.8 렌즈를 주로 추천합니다
이유는 크롭바디 기준으로 50미리의 화각이 실내 실외 모두 촬영이 가능(화각이 실외든 실내든 조금씩 부족하긴 함)하고
가격이 10만원대로 매우 저렴하며 조리개값이 F1.8로 아웃포커싱에 매우 유리 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론 실내에선 시그마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30mm F1.4(카페렌즈라 불리우는 일명 삼식이),
실외에선 85mm F1.8(일명 여친렌즈)추천합니다 30미리 85미리 모두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매우 뛰어난 성능과 아웃포커싱을 선사합니다....
특히 85미리 같은 경우엔 여친 렌즈라 불리우는 만큼 30미리나 50미리에 비해 망원인 탓에 아웃포커싱에 훨씬 더 유리하고
일반 자동카메라(똑딱이) 에선 가히 생각지 못할 가공할 결과물을 보여주게 됩니다
다만 준 망원이라 실내촬영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
4. ISO? 이게 뭥미?
ISO는 빛에대한 민감도를 나타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 두사진의 빨간 박스를 보시면 ISO 감도가 설정 되어 있는데요
보통 100에서 시작하는데 숫자가 높아질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많아 집니다
대신 빛을 받아들이는 입가 점점 커져서 숫자가 높아질수록 결과물에 노이즈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론 400정도 까지가 최적이고 500부터 1600까지는 어느정도 봐줄만한 수준
1600을 초과 하면 카메라의 노이즈 억제 성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여기서 질문!!!! 노이즈가 생기는데 왜 ISO를 높일까요?
그건 바로 어두운 실내나 어두운 밤에 촬영할때를 위함입니다
ISO를 200으로 설정하고 조명이 어두운 카페에서 촬영한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사람들이 많아서 플래시 터트리기도 민망하고 조명은 어둡고...그상황에서 플래시 없이 그냥 촬영하게 되면
빛을 많이 받아 들이기 위해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글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찰칵!'! 이래야 하는데 '찰~~~~~~~칵!!!!' 하고 늦게 닫히는거져
그렇게 되면 흔들린 사진을 얻게 되거나 피사체가 움직이면서 유령처럼 번져 보이는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때 ISO를 높이는 겁니다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셔터 스피드가 나올만큼 ISO를 올려주면
흔들리거나 피사체가 번지는 사진을 방지할 수 있게 되겠져...
다만 노이즈가 발생하게 되니 카메라 설정중에 고감도 노이즈 억제를 설정 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약, 중, 강으로 설정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0~400까진 off, 400~1600까진 약,
1600~6400까진 중, 6400 이상은 강으로 놓고 쓰시면 크게 이질감 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건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설정이 높을 수록 노이즈는 억제되지만
디테일이 떨어져 사진이 뭉게져 보일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강으로 놓고 쓰는거 보다
ISO값에 따라 설정하시거나 귀찮다 싶으시면 약이나 중으로 설정하고 쓰시는걸 권장합니다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은 카메라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난 극초보다!!! 설정? 하나라도 덜 신경쓰고 싶다면....
고감도 노이즈는 '중' 정도로 설정하시고 걍 AUTO로 놓고 쓰세요
그러나 권장하진 않습니다 ^^
▲ 감도별 노이즈 참고 예시 사진입니다. (카메라 성능과 노이즈 억제 설정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 화면상의 인물의 위치
인물촬영에 있어서 가장 촌스러운게 인물을 가운데다 놓고 찍는겁니다
인물의 시선에 따라 좌측 혹은 우측에 위치하게 하여 찍으면 좀더 안정적인 구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인물의 상하 여백은 얼굴길이를 넘지 않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길쭉한 건물이나 배경을 같이 찍는다면 상관없지만 인물만을 촬영한다면
상반신 정도의 촬영일 경우 머리 위 여백을 얼굴 길이의 반정도, 많아도 얼굴 길이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얼굴 길이 이상의 많은 여백이 생기면 매우 어정쩡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구도에 관해서는 작가의 의도와 상황에 따라 천차 만별로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야기 하는건 어디까지나 초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구도를 설명하는 것이지
꼭 이게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 인물을 가운데가 아닌 한쪽으로 치우치게 또 머리위 여백은 얼굴길이를 넘지않게 촬영하자~~~!!!!
이상 DSLR을 사용한다면 최소한 이건 알고 쓰자 혹은 이것만 알아도 사진이 달라진다 라는 생각으로
게시물을 작성해 봤습니다 이 밖에 중요한게 화이트 밸런스라는것이 있는데 이건 나중에 걱정해도
될거같아 그냥 AUTO로 설정하고 쓰셔도 당분간은 무방하다고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