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줄거리는 해나라는 소녀가 자살직전 자신이 이렇게 까지 오게된
결정적인 13가지 이유와 사람을 담은 카세트 테이프를 아이들에게 남깁니다.
그 중 한명인 클레이가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그 이유를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해나의 민망한 팬티사진이 전교생에게 뿌려지고
그 일이 점점 루머를 낳고 루머는 친구들과 멀어지게 만들었으며
그 루머가 남자애들의 성희롱과 성추행으로 이어지고
결국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입니다.
보면서 눈을 질끈 감을 정도로 안타깝고 가슴아팠던 장면이
많았습니다. 클레이가 왜 그리 분노하고 아파하고 자책하는지도
이해가 되더군요.
클레이와 풋풋한 사랑을 보면서 미소를 짓다가도 아... 해나는 죽었지
하고 깨닫는 순간 그 느낌이 참 묘하더군요.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인형처럼 축 늘어진 모습은 아 정말이지 정말 못보겠어서
눈을 감고 그 장면이 지나가길 바랬을 정도로 깊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이 드라마는 미국 하이틴의 껍데기를 쓴 미스테리 추적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나 게임 라이프 인 스트레인져를 재밌게 보거나
플레이 하셨다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연출도 재밌습니다.
클레이가 나올 땐 차가운톤의 영상이고
해나가 나올 땐 웜톤이죠.
해나의 마음에 상처가 깊어지면 클레이의 얼굴에 상처가 늘어가고
해나가 끔찍한 일을 겪을 땐 항상 클레이가 그 장소에 오버랩되어 나옵니다.
특히 마지막장면에서 해나가 자살할 때 연출이 너무 사실적으로 보여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나를 발견한 해나 엄마의 반응을 보면서 다 큰놈이 꺼이꺼이 울었을 정도로
처럼 드라마에 깊이 빠져들어서 감정이 요동치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오늘도 멍하게 산책돌고
클레이-해나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아래 노래를 무한반복중이네요
마지막으로
해나가 겪은 일들이 제 주위에서도 일어났었고 이곳 짱공유를 비롯해 인터넷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죠. 지금도 그 일을 겪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반성할 부분이 많죠.
미투운동이 부디 변질되지 않고 좋은 변화를 이끌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