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한 부서는 저 포함해서 총 10명(남9 여1)인데 신기하게도 저빼고 전부 결혼했고,
나이도 32살인 저와 여직원이 막내이고 다 아저씨들입니다 ㅋㅋㅋㅋㅋ
2주전부터 다니고 있는 데 슬슬 취미를 강요하기 시작하네요.
취미가 뭐냐고 묻길래 볼링이랑 수영을 좋아하고 예전엔 수영동호회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볼링동호회 활동 중이다.
라고 말하니 이제 그런 취미 말고 부서 사람들 다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무슨 뜻으로 저런 말을 한거지? 싶었지만 알고보니 전부 골프와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다같이 실내연습장에서 연습도 하고, 스크린골프도 치고
주말에 시간되면 필드도 나가서 칠때도 있다고 하네요.
낚시도 퇴근하고 인근 낚시터에 가서 낚시를 하거나 주말에 모여서 낚시를 하러 다니고 1박2일로 바다낚시를
할 때도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회식때 여직원한테 물어보니
원래 골프나 낚시를 취미생활 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분위기에 휩싸여 시작했다가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들 유부남이고 육아 말고는 다른 활동이 없어서 그냥 다같이 골프나 낚시를 하는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골프나 낚시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니 과장놈이 저한테
빨리 낚시나 골프를 배워두라고 하면서 자기 학교 후배가 운영하는 골프연습장을 소개시켜주겠다
주말마다 대리나 주임 따라다니면서 낚시를 배워라
하는데 좀 어이가 없더군요...
낚시는 대학교 다닐때 형들따라서 몇번 가봤는데 저와는 정말 맞지 않고 배멀미때문에 고생한 기억밖에 없어서
다시는 낚시를 안할거도 낚시 할 일도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낚시장비들도 알아보니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골프는 사회생활 하면서 배워두면 정말 좋다는 주위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저 역시도 골프는 배워두면
앞으로 쓸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 때 시작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강요(?)를 당하니 하기가 싫어지네요....
골프채도 사야하고 레슨받을려면 레슨비도 내야하고...
지금 하고 있는 취미 활동이나 동호회 활동을 접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취미를 강요(?)하고 통일 시킬려고 하는 걸 보니 제 취미생활이나 저만의 시간을 무시하고 불인정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네요.
물론 제가 사회생활을 많이 한 게 아니라(5년)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