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6세 아재입니다.
11월21일 공인노무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네요. 12-13년전에 짱공가입하고 눈팅족으로 주로 살았는데 이런글을 쓸수있게 되네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 제일싼 천원짜리 레쓰비되신 2천원넘는 커피를 사먹을수 있다는게, 시장에서 돼지고기 앞다리살대신 목살이나 삼겹살을 사먹을 수 있다는게 큰 행복입니다.
군대제대후 20대중반 늦은 나이에 지방대학교를 입학했지만 집안사정으로
대학도 졸업하지 못하고 28살에 경기도로 상경해서 친구가 하고 있는
cnc선반기술배워서 3-4년 먹고 살다가
그게 싫어서 공부해볼라고 시도하다가
2-3년 어중띠게 보내고 2015년부터 3년간 일과 공부를 병해하면서 살다가 올해 운좋게 27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경기도로 상경한 순간과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는 자괴감과 나보다 더 나은사람에대한 열등감 그에따른 자기비하, 나의 무능력과 모지람으로 떠나보낼수 밖에 없었던 사랑들.
이글을 보시고 자랑같아서 불편하실수도 있으실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힘들고 어려울때 남들 잘되는거 보면 그랬으니까요.
다만 어렵고 힘든시기에 제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나 희망, 힘이 될수 있다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저 또한 지금 까지 짱공유에 매일 접속하면서 많은 정보와 즐거움, 위로등을 받은 굉장히 애착이 가는 커뮤니티 이기도 하고요.
또한 많은 분들이 아직도 자신의 당연한 지위를 누리지 못하시는것 같아서 이기도 합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일정한 방식으로 짱공회원님들이 궁금해하시는것에 대해 상담도 해드리고 싶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잘보내시고 하시는일 다 잘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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