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어디까지 꾸어 보셨나요?

night♂ 작성일 19.11.01 15: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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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59059919066.JPG제목 대로 오늘 심한 악몽을 꾸었습니다. 

간간히 꿈을 꾸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 역대급이어서 어디 말도 못하고 계속 머리속에 충격적인 장면이 떠올라서 멘붕도 되고 해서 그냥 여기다가 풀어봅니다. 

 

어제 소녀상에 대한 미 주지사가 일본 대사가 한 일에 대한 게시글이 있었죠.

퇴근때 쯤 그 글을 보고 퇴근하면서 이전에 봤던 일본군이 패전이 짙어졌을때

더이상 보급도 안되고 할때 인육을 먹었다는 여러 증언과 문서에 대한 글들이 떠오르면서 속으로 욕을 한 뒤

잠들때까지 더이상 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보통 7시에 알람이 울리면 보류하고 10분뒤에 다시 알람이 울리면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짧은 10분사이에 꿈을 꿨습니다. 

 

일단은 군입대를 했습니다. 참고로 05년 군번 육군 병장 전역입니다. 하.. 

 

장면을 뛰어넘어 훈련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야전으로 나왔습니다. 

여러 병사들과 같이 있는데 몇명이 총에 맞고 죽었습니다.

전투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누가 쏜지는...

 

다시 장면을 뛰어넘어 야전에서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배식을 위해 간부가 커다란 솥의 뚜껑을 여는데.....


 

네... 죽은 병사가 삼계탕 마냥 쪼그린채로 잘 끓여져 있더군요..

그리고 솥을 기울여서 보여주는데 간부가 먹지 않으면 다음은 니차례라는 것처럼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병사들이 전부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렸는데 지금도 머리속에 이 장면이 계속 떠올라서 미칠것 같네요. 속도 안좋고..

 

앞에서 국물부터 배식을 하는데 저는 마지막이라 다 떨어져서 따로 끓인 작은 솥의 국물을 받았습니다.

엄청 다행이라 여기며 받은것을 다 먹었는데... 옆에 병사 그릇을 보니 큰 고기덩이가 있는 겁니다.

 

솥 안의 그것을 보니 양팔이 없고 제그릇을 보니 으악....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보니 간부 앞에 있었는데 아마 안먹고 버티다 불려간거 같습니다.

고기가 들려져 있고 입안에 닭가슴살 씹고 있는 느낌이...

 

구역질 하면서 허리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입안에 있는 것을 빼려는데

안빠지고 계속 입안에 있고 씹히는 겁니다. 맛은 튀긴 치킨맛이... 

 

그러다 10분 알람이 울려서 깼는데...멘붕이 와서 도저히 정신이 안차려 지더군요.. 구역질을 해도 위액만 나오고..

출근 준비 하면서 정신과에 가야되나 고민도 했습니다.

 

겨우 오전 보내고 점심에 닭볶음이 나왔는데...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살코기 부분을 입에 넣었는데

머리속에 그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겨우 입에 넣은 것만 먹고는 손을 못댔습니다.

 

제가 비위가 약해서 입이 짧은편인 데다가 고어물을 못봅니다. 며칠동안 잠을 못잘 정도인데

진짜 머리속에 강렬하게 남아서 이렇게 서술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버려서 한동안은 고생할 거 같습니다. 

 

고기 씹을때의 느낌이 닭고기 먹을때의 느낌으로 계속 떠오릅니다. 꿈에서 입안에 든걸 빼내려 하면서도 치킨맛에 순간 괜찮은데?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꿈인지 뭔지 꿈 하나에 이렇게 휴우증이 깊게 박히는게 정말 멘붕에 인육이라는 것 때문에 내가 미친게 아닌지 정신과 진료를 받아봐야 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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