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꼰대인가요?

빅제제 작성일 20.05.31 1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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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개인회사)을 15년 정도하다가 2년전 법인으로 전환해 조그마한 사무실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클라이언트들의 성향은 다들 다릅니다.  짬밥을 먹다보니 복잡한 상황들이 오면 대처하는 방법이랄까 대처하는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가급적 화를 내지않고 대화하며, 많이 들으려 합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일 발생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아닌 내부에서 일이 생겼습니다.

예전부터 이쪽일을 하는 아는 동생이 있었는데 이번에 정식사원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동생은 10년전 쯤 인테리어회사를 다니다 잘 안풀려 목수일도 조금하고 다른일도 하며 프리랜서로 일했습니다.

몇 해 전에는 폴딩도어 일을 맡아서 시공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동생은 40대 후반이며 맞벌이 가정입니다. 요즘 경제적으로 조금 힘든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입사한 동생은 주로 현장에서 잡다한 시공업무를 보는데, 손이 빠르지는 않아도 꾸준히 하는 스타일이어서 제가 딱히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습니다. 동생본인도 사무실보다는 현장이 편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주 공정은 업자들이 합니다. 그러나  굳이 업자를 부르지 않아도 되는일들을 처리하는 편이죠. 

가령 목공사가 조금있다거나 벽 일부를  칠한다거나..등등 - (동생도 이쪽일을 오래했으므로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이번 현장에 폴딩도어를 설치할 일이 있어서 동생에게 이쪽일은 니가 잘 알고있으니 자재발주하고 시공도 해보라고 했습니다.

사무실 내부에 설치, 폭이 약 5미터   높이는 대략 2미터 50.    

일반적인 형태의 "-"자 폴딩도어이고 경험이 있으니 해보라고 했죠.

동생은 능숙한듯 자재를 발주했고, 행여 일에 차질이 생길까  자재비는 바로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말하길,  이건 제가 전담으로 하는 것이니 인건비를 별도로 달라고 하더라구요

일요일에 특근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평일에 폴딩도어를 시공하는 순간에도 급여가 책정되어 나가는데 

그게 무슨소리냐며 말해봤지만 어차피 자기때문에 싸게 시공할수있으니

인건비 20만원을 별도로 달라고 해서 현장공정에 차질이 생길까 하여 일단 주기로 했습니다.

 

현장경비로  출퇴근하는 본인차에 서너번 주유를 하길래 (집은 부천시흥, 현장은 송도) 그것도 뭐라 하려다 참았습니다.

물론 거리가 조금 멀다보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반 정도만 지원해준다고 말 하려다,  지난달에 입사했고 아는 

동생이고 제가 너무 편협적으로 저만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어 너그럽게 생각하기로 했는데

시공인건비를 별도로 달라는 말은 도저히 납득이 안되네요

 

당연히 줘야 하는데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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