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찌질 시 - 나의 슬픔과 다시 태어난 짱공유.

경종 작성일 20.07.29 16:31:12 수정일 20.07.29 16: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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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다.

짱공유 보며 슬픔을 식힌다.

 

나를 또 자책한다.

왜 할 일에 매진하지 않고

짱공유로 회피를 하냐고.

 

아니다, 아니다,

지금 짱공유를 보지 않는다면

내가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낭비이고 산만이라 하지마라.

나를 유지 보수하는 현명한 투자이다.

 

아니다, 지.랄마라. 변명일 뿐이다.

설령 그게 사실이다 하더라도

세상의 눈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 괜찮아.

분열된 현실이 분열된 고통을 초래하고,

도리어 노력까지 흡수하고 폭발하여 비산하더라도.

 

짱공유는

작은 생명이라도 다시 움틀 때까지,

나의 찌질함을 참아주니까.

그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악플일 뿐이니까.

 

사랑한다. 리뉴얼된 짱공유야.

나의 굴곡진 인생에

그대도 느려터지다 나처럼 되는가 했지만,

다시 태어났구나.

그대를 본받아 그대의 왼쪽 손마디 만큼이라도

다시 태어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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