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곡하고 내가 발매하고 내가 연기한 노래를 내가 쓰는 후기

STCRST 작성일 20.08.23 20:39:31 수정일 20.08.23 20: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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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te 입니다!

워낙에 눈팅 위주로 활동하는 유저라

아마 절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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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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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을 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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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내용을 적기위해 이렇게

(키보드)을 들었(두드렸)습니다.

 

 

고것이 무엇인고 

설설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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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맞습니다.

바로 엊그제 발매된

디지털 싱글입니다.

 

 

 

 

매번 치르는 창작과 발매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나이를 먹어서인지

작업도 연습도 손에 안 잡히고

 

과정이 오래걸렸던 싱글인 만큼

차분히 후기라도 작성하며

돌이켜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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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이 투박한 그림이 바로

커버이미지 에 쓰일 메인입니다.

 

일반 노트종이에

샤프로 휘적대며 그려낸

뭐랄까...제멋대로인 그림이죠.

 

이 그림과 여기저기서 모은

알파벳들을 콜라주하여

이미지를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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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죠.

 

 

투박한 그림을 투박하게 오려

투박한 글씨들을 덧댄다.

 

 

 

저래가지고 정말 써먹을수나 있겠나 싶지만서도

상관 없습니다.

 

 

 

 

 

 

이번 곡의 컨셉은

'내 X대로 할거야'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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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각설하고

 

 

 !

 

 

네, 맞습니다.

 

 

 

근래에 되는일도 없고

앞으로도 되는일이 없을거 같고

 

 

그래도 사람구실 하려면

모난돌에 정이라도 때려야겠다 싶어

도닦는 마음으로 둥글게 살았는데

 

어느순간 울화통이 확 치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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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바엔 그냥 내 멋대로 사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곡의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기타리프를 모티브 삼아

스케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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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지지고 볶고

삽질하는 과정을 마치면

믹싱을 부탁하러

엔지니어 형님에게 갑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형이지만

실력은 정말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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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흙투성이 잡어를 연성해 들고가면

 

숙달된 해금과 예리한 칼질을 통해

그나마 남의 입에 넣을만한

횟감으로 만들어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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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적인 작업은 얼추 마쳤으니

비디오를 준비합니다.

 

 

일단은 장소 먼저 선정해야 하는데

광활하면서도 황망한 분위기를 주는 곳을 찾기위해

2주간의 조사 및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수도권에서 선정하는것이 목표였는데

다행히 적당한 곳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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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까지 확정했으니

촬영에 돌입해야죠.

 

고맙게도 아끼는 동생, 지인들이

도와줬습니다.

평소 챙겨주는것도 없는데

신세만 지네요.

 

 

이렇게 한탕 벌일때 마다 느끼지만

세상에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어중띤 사람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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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포지션에서 정말

아름다울 정도로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덕분에 뮤직비디오가

아주 쓸만하게 뽑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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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의 주접도 한 몫 톡톡히 했죠.

 

 

 

아 이것도 진심입니다.

 

 

현장에서 모두가 진지하면

분위기가 경직되서 될것도 안 돼요.

 

한 명은 트롤링을 맡아야 합니다.

 

그게 프로젝트 발의 당사자 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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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먼지 많은 환경에서

모두가 열심히 땀 흘려 가며

만들어준 영상이 바로

아래의 뮤직비디오 입니다.

 

 

 

 

 

 

혹시라도 시간 나실때

한 번씩 봐주시면

저와 제 동료들의 작은 기쁨이 될 것 같네요 :)

 

 

!

 

 

 

아우

정말 덥습니다.

 

 

외출에 제약을 주는

감염병도 참 갑갑하구요.

 

 

유저분들도 건강과 방역에 유의하셔서

올 여름. 아니 올해?

아무튼 이번 고난이 지나갈때 까지

다들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 꺼리가 생기게 되면

다시 인사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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