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te 입니다!
워낙에 눈팅 위주로 활동하는 유저라
아마 절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을것 같네요.
이런 짓과
이런 짓을 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내용을 적기위해 이렇게
펜(키보드)을 들었(두드렸)습니다.
고것이 무엇인고
설설 말씀드리자면....
네, 맞습니다.
바로 엊그제 발매된
제 디지털 싱글입니다.
매번 치르는 창작과 발매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나이를 먹어서인지
작업도 연습도 손에 안 잡히고
과정이 오래걸렸던 싱글인 만큼
차분히 후기라도 작성하며
돌이켜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보시는 이 투박한 그림이 바로
커버이미지 에 쓰일 메인입니다.
일반 노트종이에
샤프로 휘적대며 그려낸
뭐랄까...제멋대로인 그림이죠.
이 그림과 여기저기서 모은
알파벳들을 콜라주하여
이미지를 만들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투박한 그림을 투박하게 오려
투박한 글씨들을 덧댄다.
저래가지고 정말 써먹을수나 있겠나 싶지만서도
상관 없습니다.
이번 곡의 컨셉은
'내 X대로 할거야'
거든요.
다시 각설하고
!
네, 맞습니다.
근래에 되는일도 없고
앞으로도 되는일이 없을거 같고
그래도 사람구실 하려면
모난돌에 정이라도 때려야겠다 싶어
도닦는 마음으로 둥글게 살았는데
어느순간 울화통이 확 치밀더군요.
'이럴바엔 그냥 내 멋대로 사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곡의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기타리프를 모티브 삼아
스케치 해봅니다.
혼자 지지고 볶고
삽질하는 과정을 마치면
믹싱을 부탁하러
엔지니어 형님에게 갑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형이지만
실력은 정말 끝내줘요.
뭐랄까....
흙투성이 잡어를 연성해 들고가면
숙달된 해금과 예리한 칼질을 통해
그나마 남의 입에 넣을만한
횟감으로 만들어주시지요.
오디오적인 작업은 얼추 마쳤으니
비디오를 준비합니다.
일단은 장소 먼저 선정해야 하는데
광활하면서도 황망한 분위기를 주는 곳을 찾기위해
2주간의 조사 및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수도권에서 선정하는것이 목표였는데
다행히 적당한 곳을 찾았습니다.
장소까지 확정했으니
촬영에 돌입해야죠.
고맙게도 아끼는 동생, 지인들이
도와줬습니다.
평소 챙겨주는것도 없는데
신세만 지네요.
이렇게 한탕 벌일때 마다 느끼지만
세상에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어중띤 사람은 말이죠.
각자의 포지션에서 정말
아름다울 정도로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덕분에 뮤직비디오가
아주 쓸만하게 뽑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주접도 한 몫 톡톡히 했죠.
아 이것도 진심입니다.
현장에서 모두가 진지하면
분위기가 경직되서 될것도 안 돼요.
한 명은 트롤링을 맡아야 합니다.
그게 프로젝트 발의 당사자 일지라도.
이렇듯 먼지 많은 환경에서
모두가 열심히 땀 흘려 가며
만들어준 영상이 바로
아래의 뮤직비디오 입니다.
혹시라도 시간 나실때
한 번씩 봐주시면
저와 제 동료들의 작은 기쁨이 될 것 같네요 :)
!
아우
정말 덥습니다.
외출에 제약을 주는
감염병도 참 갑갑하구요.
유저분들도 건강과 방역에 유의하셔서
올 여름. 아니 올해?
아무튼 이번 고난이 지나갈때 까지
다들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 꺼리가 생기게 되면
다시 인사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