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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원 17년도 기사
지난 2015년 미르재단 설립 실무를 담당했던 최상목 청와대 전 경제금융비서관(54·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재단 출연금 모금을 독촉하면서 회의 자리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 등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압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9일 열린 최순실씨(61) 등에 대한 4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검찰 측 주신문에서 "2015년 10월23일 3차 회의에서 9개 기업 가운데 1~2곳에서 출연금 약정을 못 받았다고 하니까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비서관은 '도대체 누가 아직까지 안 냈느냐, 어딘지 명단을 달라'고 말하며 버럭했다"며 "오늘 내일 사이에 꼭 받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본부장은 "최 전 비서관이 10월21일 1차 회의에서 전경련이 300억원 규모의 재단을 만들기만 하면 정부가 운영을 맡겠다고 했다"며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그룹 9개를 지정해주고 데일리체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