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백화점에 구두 하나 살려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창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요일 낮에 롯데백화점 가는길은 엄청나게 막힙니다.
제 앞으로도 수십대 제 뒤로도 수십대가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흰색 차 하나가 수십대의 차량을 무시하고 새치기 할려고 하더군요.. 당연히 제 앞의 많은 분들이 그 차를 안끼워주기 위해 바짝 붙었고.. 저 역시 바짝 붙었는데.. 제가 운전을 그리 잘하는거도 아니고 혹시 어쩔수 없는 사정이나 정말 급한 이유가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도 들었고 동시에 그 흰색차가 정말 엄청나게 무리하면서 끼어들어서 공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아마 제가 더 무리하게 붙었으면 분명 사고 났을거에요..)
약간의 화는 났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화난다고 중간에 내려서 따지기엔 제 뒤에 기다리는 수십대의 차가 있으니 더 시간을 지체 할수는 없었죠. 그렇게 주차장로 갔는데 우연히도 그 흰색차가 저랑 같은 층에 주차를 했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습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초반의 커플이었는데.. 엘베에서 하는 말이..
여 : 우와. 우리 새치기 안했으면 어쩔뻔 했어.. 차 너무 많더라..
남 : 그러게.. 새치기 하길 잘했다.. 안그랬으면 멀리 주차하고 걸어올뻔 했어.
이 이야기를 듣는데.. 사고 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막아버릴껄 그랬다.. 싶더라고요..
너무 열받아서 쇼핑할 기분도 안들고 해서 대충 아무 구두나 하나 사서 왔는데.. 구두도 마음에 안드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