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썰

iiIiiiIiII 작성일 22.11.13 10:01:28 수정일 22.11.13 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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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붙이기 귀찬아서 걍 씀

 

자의 퇴원이란게 있죠

의사의 판단하에 해야 할 치료를 환자 개인의 판단으로 포기하고 집에 가는건데..  

 

근데 대학병원에서 자의 입원이란건 정신과 아니면 좀 힘들지 않나..

정신과야 와서.. 제가 정신이 좀 이상해서 입원 치료 받고 싶습니다 하면 누가 걍 보내겠어요;

 

근데 보면 의사의 판단하에 퇴원해도 되지만 걍 병원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 종종 옵니다. 

 

문제는 비용이 건강보험에서 빠지는게 많다는거

 

오늘 한분은 가슴이 아프다고 119 신고 되서 왔는데

와서는 가슴아픈 이야기는 하나도 안하고 자꾸 팔이 아프데요

 

가슴이 아파서 오신거 아닌가요? : 가슴은 예전부터 아팠고 지금은 팔이 아프다

그럼 오늘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 팔도 아프고 밥도 잘 못먹고.. 가끔 가슴이 쓰리고..

지금 어디가 가장 불편하세요 : 팔이 아퍼..

 

어쨌든 가슴이 아팠으니 시티를 찍어 봤는데

무슨 70대 할아버지가 이렇게 폐가 깔끔하고, 심혈관이 깨끗한건 처음봄 

건강관리를 완벽하게 하시는듯

 

어쨌든 

다음 근무자가 알아서 처리하겠죠;

///

본인이 입원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제가 일하는데는 거점병원이라 병실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이분이 병실 하나 차지함으로 다른 환자가 못올라가요. ( 못 올라 갈 수 있어요 가정이 아니라 확정적으로 못올라감 ) 

이분도 입원장 나와도 화요일쯤 수용 가능해 보인다던가..

 

이렇게 멀쩡한 사람이 응급실 자리 하나 차지하고 있고..

이와중에 상태 안좋은 환자 수용 가능하냐고 주변 2차병원에서 계속 연락 오는데 

 

이런분들은 입원 해도 되도록 2차병원 가셔야죠  

30대 환자만 해도 피검사 하면 어디 빨간불은 한두개 들어오는데..검사결과도 나보다 더 깔끔하게 나오심

이런분들 특징이 대학병원이 대단하다고 항상 여기만 고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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