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사람

늘행복이넘쳐 작성일 23.01.13 23: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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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베낭을 메고 허름하지만 나름 깨끗한 옷을 입은 중년 남자분이 가게로 들어옵니다.

 

“저기...죄송한데 제가 끼니를 못 먹었는데 일 도와드릴테니 밥을 좀..먹을 수 있을까요”

 

어찌 해야 할까 순간 고민하는중에 저희 직원분이 적당히 돌려 보냅니다.

 

그런데 1시간쯤 후에 다시 오셔서 같은 부탁을 합니다.

 

직원분이 다시 말 하고 돌려보내는중에 제가 나가서 칠천원을 드렸네요.

 

일 도와주지 않고 그냥 돈을 받는게 미안한지 선뜻 돈을 받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머뭇머뭇 하시길래 손에 쥐어드리니 어찌 할 줄을 모르시네요.

 

눈 마주치면 그분이 무안해 할까봐 제가 먼저 고개숙여 인사하니 

그분도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를 하고 가십니다.

 

 

 

어색하게 웃으시며 머뭇거리던 표정이 며칠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나네요

 

 

요즘 칠천원으로 백반 먹기도 어려울텐데 그냥 만원 드릴걸 하는 생각이 계속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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