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9 구급대원분들 고생많으신데 이런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많이 망설이다가 궁금해서 이렇게 글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할머니께서 침대에서 주무시다 떨어지셨는데 (많이 노쇠하셨고 예전에 고관절 수술도 받으셨습니다) 거동이 많이불편하셔서 화장실도 갈수없으시기에 119를 불렀습니다. 30분도 안되어 구급대원이 왔는데 처음에 여자 구급대원 한명만 올라오고 그뒤에 남자 두분이 더오셨습니다.
제가 현관밖에서 기다리는데 처음 여자분이 오시자마자
여자 구급대원 : 저희는 신발 안벗습니다.
저: 아 그런가요?
여자 구급대원 : (한숨쉬듯) 지금 환자 옮겨야하는데 신발을 어떻게 신고 벗겠어요.
일이 워낙 고되시니깐 그런거겠지 생각했지만 말투가 좀 공격적이라 저도 괜히 기분이 좋진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오신 남자 두분은 아무것도 들고 오지않으셨고 할머니를 보시면서 계속 질문만 던지고있었습니다. 대략 10분?정도 어디로 떨어지셨냐 머리부터 떨어지셨냐 기억이 생생하냐는 등의 질문인데 제가 계속 듣다가 일단 병원가야한다고 좀 크게 말했습니다(거동이 안되시니깐 x-ray라도 찍어봐야할거같다고). 그러니깐 그제서야 인근 병원 알아본다고 2곳에 전화하더니(여자 구급대원이 전화했습니다) 지금 받아줄곳 없다고 내일 아침에나 다시 전화해봐야할거같다는겁니다. 저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좀 정색하며 조금 시간걸려도 병원가야한다고 강하게 말하니 6곳 정도 전화하기 시작했고 눈치보던 남자 구급대원 한명이 그제서야 들것 가져오던군요. 다른 남자 구급대원은 병원 굳이 가야할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말하고있어서 그럼 괜찮은거같냐니깐 그건 x-ray 찍어봐야 알지 잘모른다고 근데 괜찮을거같다고…저는 이게 뭐하는건가 싶었습니다. 결국 병원 한곳에서 모시고오라고해서 가는데 집에서 20분거리였습니다.
당연히 환자상태 확인해야하는거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들것도 그렇지만 너무 병원이송하길 꺼리는게 느껴져서요…원래 이런게 맞는지 여쭙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