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선생에게 학폭당한 일화 있으신가요

아나킨스카이 작성일 23.03.24 10:34:17 수정일 23.03.24 1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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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보다가 빌런4인방도 그렇지만 선생새끼가 너무 짜증나네요. 그러다보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저는 94학번 국민학교 세대입니다. 그때는 뭐 친구들보다는 선생님한테 쳐맞는게 더 무서을때였죠.

저는 다행이랄까 없는 살림에도 자식 기죽을까봐 때 되면 학교에 방문해주신 어머니덕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국민학교 3학년 땐가, 그때 일어난 일을 아직 잊지못하겠네요. 

너무 오래되서 정확하진 않지만 기억니는대로 써보겠습니다.

 

제 일은 아니고 당시 반친구 둘이 투탁거린것 같은데 40대중반 정도의 여담임선생이 애들을 교탁위로 불러서 왜 싸웠냐고 물어본것 같아요.

그때 한애의 말이 상대친구가  ‘배때지’를  막대기같은걸로 찔러서 싸웠다고 했는데 바로 선생이 애를 때린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친구끼리 싸웠다고 때린것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였습니다.

 

친구둘을 마주보게하고 서로 싸대기를 때리게 하더군요.

이유는 배가 아니고 배때지란 상스런 말을 썻다고 말입니다.

게다가 살살 못 때리게. 정말 아프게 때리라고 여선생이 말한것 같아요.

 

그 고사리손으로 서로 뺨을 때려야  하는 애들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것도 당시 60명이넘는 학우들앞에서 말이죠.

 

당시도 충격이었지만 나이들면서 그런 체벌이 진짜 잔인하고 나쁘다는걸 알았습니다.

듣기론 일제치하때 쪽발 선생놈들이 즐겨하던 체벌이라고도 하던데 저에게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끔찍한 기억이네요. 

 

그때 서로 싸대기 때려야했던 친구들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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