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풍으로 제 나이 13살때부터 병원과 집을 왔다갔다 함
오른쪽 손.발 마비임..
할아버지 뇌출혈로 기억도 없는데 돌아가셨고
할머니 역시 중풍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심 ..
집안에 뇌혈관 뭐 있는듯..
어머니는 12살때 이혼 후 재혼함
이혼만 그때 했을뿐 바람은 오래 되었음 ..
하지만 사연이 있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절 사랑하셨음..
아무튼 전 무난한듯 아닌듯 자랐고
아버진 혼자 아프시다보니 변하셨음..
보험금 즉 돈문제로 친척과 사이틀어지고
저까지 잘 못믿으셨다는 ㅎㅎ..
아버지는 보증으로 자기 통장말고 제 통장을 사용했는데
나중엔 병원 침대 배게에 2천만원 수표도 넣어놓고 그랬음..
불우한? 집들 종특으로 전 젊은나이 결혼했음..혼전임신..
현재는 그래서 제가 초딩 고학년 둘 키우는거 알면 사람들
놀람ㅋㅋ 친구들 역시 엄청부러워 함..
다만 제 20대 부터 30대 중반까지 주야 2교대로
통으로 날아간건 신경 못 쓰는듯..
아무튼 약 5년전 병원에 아빠랑 싸움..
아니 일방적이었고 전 제 애들한테 감정을 잘 못느꼈음
그래서 친척들 및 어머니한테도 자주 뭐라 들었고
병원 치료도 받음..
어찌어찌 즉 제 성장배경에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는군
뭐 복잡한 방어기제 이런거임
어머니 쫒아가서 사과받음..
아버지 묵묵히 들으시다 내가 죽어야지 이러시는것임..
제가 말만 말고 죽어라 말했음
그 후로 연락안하고 3개월 후
야간근무 끝나고 병원으로 감.. 와이프 아파서 링겔 맞고
있다고 해서 ..위가 아프다고 함
1층 로비서 와이프 병실 찾는데..
작은아빠 전화옴 받았더니
내 아빠가 그 병원 지하1층 영안실에 있고
병원서 장례 치를 거라네
병은 췌장암이었고 발견했을땐 손쓰고말고 할거 없었다네..
아무튼 장례 다 치르고 너무 보고싶어 아빠 사진
찾아 친척집들 다 돌았더니 몇년전 찍은 장애인 등록증
뿐이고
제 전화에 어쩌다 실수로 녹음된 통화파일이 있었음
아빠보러 병원 간다니까 아빠가 커피 사 놓는다는
특별할거 없는 대화 였지만 소중했고
한 두번 듣고 눈물 날거 같아 보관만 했었는데
어느날 찾아보니 파일이 날아갔네..
진심이 아니었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건 아버지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