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etohumor06&wr_id=2268614
추가적으로 나무위키의 방수원 항목에 나온 5.18민주화 운동 때 이야기:
https://namu.wiki/w/%EB%B0%A9%EC%88%98%EC%9B%90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과 맞닥뜨린 적도 있다. 당시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는 학교와 운동장이 광주시내 한복판 금남로에 있었기에 혼란을 피하고자 광주 도심에서 떨어진 광산군의 한 학교에 모여서 연습을 했고 연습이 끝나면 선동열의 아버지 선판규 씨가 운영하던 송정여관에서 쉬고 있었다. 당시 방수원은 영남대 재학 중이었는데 광주 집에 잠시 왔다가 대구 학교로 가는 길이 막혀버리면서 혼란을 겪었고 이 사정을 아는 선판규 씨가 후배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 그러던 중 광주일고 선수 중 한 명이[8] 야구 유니폼을 입은 채로 친구를 만나러 나갔는데 그 선수의 친구가 지나가던 계엄군 트럭에 대고 욕을 한 뒤 도망쳤다고 한다.[9] 이 광경을 계엄군 장병이 못 볼리 없었고 도망친 이들 중 1명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에 계엄군은 근처에 있던 광주일고 선수들에게로 향했고 선수들은 여관으로 도망쳤다. 기어이 여관까지 찾아온 계엄군은 당시 욕을 하고 도망친 사람이 방수원이라고 오해한 탓에 그의 배에 대검을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선판규 씨가 계엄군을 향해 무릎을 꿇고 빌면서 "내가 선동열 애비 되는 사람이오. 얘들은 야구만 하는 애들이라 아무 것도 모른다. 내가 아이들에게 계엄군을 만나더라도 아는 척 하지 말고 고개 숙이고 다니라고 잘 일러뒀다. 우리 아이들이 절대 계엄군에 욕했을 리가 없으니 살려만 주시오."라며 호소했다. 그때 마침 고교야구 마니아였던 계엄군 모 장교가 선동열을 알고 있었고 선판규 씨의 말을 믿고서 부하들을 데리고 철수했다. 군인들이 떠난 뒤 선판규 씨는 친구와 외출했던 그 선수를 죽도록 두들겨 팼다고 한다. 방수원의 회고에 의하면 거리에서 군인에게 시민이 죽는 걸 본 터라 자신도 그대로 죽는 줄 알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