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겪었던 황당한일 적어 봅니당

ssuhyun 작성일 24.02.15 18:10:45 수정일 24.02.15 18: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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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며 선배들이랑 이야기하다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당 ㅋㅋㅋ 

 

한 2-3년전 이었을까요 

그날도 퇴근하고 집에와서 오자마자 

장실로 들어가 큰일보며 샤워를 할 생각에

화장실에 있는데 누가 문을 쿵쿵 두드리며

 

“ 나오세요 경찰입니다 ”

 

하며 문을 두드리길래 뭐지? 하며 문을 열었더니 

사복차림의 3분 이길래 형사분들인가? 생각이 들어

 

“ 무슨일이세요?” 라고 하니

“ 우리가 왜 온지 알죠? ” 하길래 

“ 모르겠는데요 무슨 일 인가요?” 물으니까 ㅋㅋ

“ 알잖아요 빨리 말하세요” 라고 묻는겁니다.

 

퇴근하고 급똥때리다 나와서 별안간 포스쩌는 형사 3분이 저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를 질문에 대답을 강요받으니 

개쫄아서 ㄷ ㄷ ㄷ 떨리더군여

 

”경찰 맞으신거죠?” 라고 물으니까 공무원증 보여주시더라구요 암튼 쫄아있으니까 왜케 떠냐고 대답하란식으로말을 하길래 정말 모른다고 왜 그러냐고 하니까 

 

그날이 월욜이었고 형사분들께서 저보고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뭐했냐길래 

 

그날 고향내려가있었다고 ( 고향은 경남이고 독립하여 사는곳은 서울) 고향내려가서 부모님 텃밭에서 찍은 사진이나 내려가며 여친과 카톡한 내용이나 내려가서 찍은 조카 사진등 보여주고 차 끌고 내려갔었으니 하이패스 기록이나 핸폰 위치기록? 암튼 그런거 다 보시라구 ㅋㅋ 하니까 보시더니 아 잘못봤다는 식으로 하시길래 

 

무슨 일 이냐고 물어보니 cctv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 더라구요 보니까 범인의 뒷 모습 사진인데 

제가 봐도 뒷모습이 저랑 비슷했습니다 ㄷ ㄷ ㄷ

근데 범인이 입은 검정 티셔츠 뒷면이 프린팅 되어 있는 옷이었고 저는 개인 취향으로 무지티만 입어서 제 옷방 다 뒤지셔도 된다고 말씀드렸고 그 후엔 무슨 일 하냐 

집 괜찮은데 전세냐 월세냐 집 가성비 좋다 라는 둥

 

이야기 나누다 죄송하다고 하시곤 가시더군요

 

형사분들 가시자마자 다리가 풀리더라구요 ㅋㅋ 와 진짜 포스가 ㄷ ㄷ ㄷ 그리고 더 놀란건

대문을 열려고 했더니 안열리길래 봤더니 대문 문을 잠궈 놓으셨더라구요 ㄷ ㄷ

 

아마 제가 범인이면 도망갈까봐 제대로 못 도망가게 하려 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암튼 이 기막힌 일을 저만 알기엔 아까워 부모님 및 친구들한테 털어놓으니 

 

아부지가 경찰서에 전화로 노발대발 하셨었나봐요 

아버지께 전해듣기론 제가 범인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제가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올라있었다고.. ㄷㄷ 

이거 들으니 열받더군여 

 

저는 30몇년 살면서 경찰서 가본적도 없거든요

돈도 괜찮게 벌고 회사도 잘 다니고 있는 사람인데 왜 나를 그런 사람으로 의심을 하고 제가 범인인걸 확신한듯 와서는 그렇게 말한게 기분나쁘기도 했고 한편으론 떠보기식 수사기법이라 생각하니 이해되기도 하고 

 

암튼 평생 안주거리 이야기 하나 득템했다 생각합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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