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에 새로 시작할 만한 일이 있을까요?

Mr_노네임 작성일 24.12.27 18: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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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쪽에 오랜 세월 종사했는데 마지막 회사가 임금 체불 등으로 폐업한 후, 10개월 간 구직이 안 되네요.
재작년까지는 그래도 구직이 용이한 편이었는데,
경제 성장률이 1.4%로 떨어진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 해 경기가 워낙 어려운 탓도 있겠고
(실제로 제가 일하던 업계에서 해고가 대량 발생하고 채용 공고도 많이 감소함), 나이도 걸림돌이 되는 듯.

대출이라도 받아 사업을 해 볼까 했더니 할 만한 사업도 마땅치 않고,
그나마 준비하던 건 동업자 되기로 했던 사람이 뒷통수를 쳐서(이런 경우가 흔하죠. 처음도 아님.)…

편의점 알바도 생각해 봤는데 이 나이 먹고 편의점 알바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테고,
이것 저것 잡다하게 하는 일은 많은데 임금은 그야말로 최저 임금.
가족 부양하려면 주 75시간은 일해야 할 것 같은데,
오랜 세월 IT 업계에서 구르다 보니 건강이 좋지 않아 저런 노동 강도를 몸이 버틸 수 있을 지 의문이네요.

식당은 언제 망할지 모르니,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한 입장에선 꺼려지고.
찾아 보니 여러 분들이 편의점이나 식당은 피하라고도 하시더군요.

그럼 할만한 게 막노동이나 택배 정도일 것 같은데,
앞서 언급했듯 건강이 좋지 않아 막노동을 제가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지만
몸 굴리는 일을 과연 내가 몇 년이나 더 할 수 있을까 싶네요
(10년 후 골병 들어서 일을 못하게 되면 여생을 어떻게? 그 때는 가족 부양을 어떻게? 라는 생각…).

쿠팡 택배 기사는 그나마 조금 사정이 나은 것 같던데,
일단 동승 기사(기사 보조) 일부터 시작해서 배워 나가야 하나 싶네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이것도 몇 년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합니다
(센터에서 하는 택배 상하차나 막노동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만…).

먹고 살 길이 막막하네요.
40대에 이직하려면 뭐가 좋을까요? 쿠팡 택배 기사 말고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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