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동인지] 가정부와 함께 part2 (14)

오늘도굶는다 작성일 06.02.27 14: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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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라지지 않는 미소

「우냐···우--음냐음냐···
「제야의 종이 곧 치겠네요···」
「후후··벌써 포기해버리는 건가?」
「우―···아쳐 무슨소리 하는거야아―.
제야의 종 칠때까지―···」
「흠. 그럼 그 전에 제야의 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까.
사람은 그 안에 버리기 어려운, 떨궈 놓기 어려운 감정이 있어서,
불교에서는 이것을 번뇌라고 부르지.
육근·육진으로 불리는 사람을 나타내는 몸과 마음의 개념에,
좋다, 싫고, 그저그럼. 의 3개의 요소가 있어서, 그것을 모두 합치면 36이 되지.
사람은 이 버리기 어려운 개념을 그 인생의 미래·현재·과거에 있어서
계속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번뇌는 108개가 있다고 여겨지지.
제야의 종이라는 건 는 불문에 있어서의 신불108의 가호를 받아
종을 108번 울리는 것으로 이 번뇌를···」
「음냐···쿠우···」
「쌔근쌔근···」
「···잠들었나. 뭐 이 시간까지 깨 있을 수 있을 리 없지.
큭큭큭···」

거친 손이 둘의 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그 때.

·······데--엥·····데--엥······

「···운이 나쁘군.
·······.
···제야의 종···인가.」

매와 같은 그 눈동자가 팔안에 있는 두 잠자는 얼굴을 응시한다.

「···나는···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무슨 불규칙인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나는 여기에 있어.
···그래. 나는···나의 긍지를···
{누군가를 계속 구해낸다}라는 생각을-
―――놈을. 아니···
―――나 자신, 에미야시로우를 죽이면---

그 소원이 나를 이 싸움에 끌어 들였던 거겠지」

하지만···이상하게.
이 둘의 웃는 얼굴이. 자신을 필요로 해 주는 그 마음이.
살의를 붉은 기사의 속에서부터···지워 간다.
그것은 마치 생각이 나지 않게 되버린다는 느낌···.

「미래도 지금도 과거도.
수호자로 전락한 나에게는···항상 같은 것일 테지.
―――그러니.
생각해 낼 수 없다는 것 따위···있을까 보냐. 」

방대한”기록”이라고 하는 서고 안에서.
읽고 있어도”의식하지 못한다”···
그럴리가.
이렇게 성배 전쟁에 불려나온 지금의”에미야라고 하는 개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그 기록안에.
너무나 중요한···무엇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응···우뉴··?아쳐-―···?」
「····!」
「···또···우울한 얼굴이고―. 정말―····」

졸린 눈을 비비며 린은 꼼지락 일어나서는, 아쳐의 뺨을 잡아당긴다.
웃는 얼굴의 모습으로.

「에헤헤···. 아쳐는 우울한 얼굴보다는,
그 편이 멋지다구.
우리의 자랑스런 서번트니까!」
「······.」
「그러니까·····언제라도 멋진 모습 하고 있어야 해?」
「·····큭····.
하하하하핫!
아. 말할것도 없지.
다만. 너희들이 실수를 하면 나도 바보같이 되 버려.
그러니까 좋은 아이로 있어달라고. 주인님?」
「뭐, 뭐야 그 소린―!린님은 언제라도―!」
「우―···언니이-무슨 일이에요···」

데--엥···데---엥

「아···제야의 종이 치고 있잖아!
이 바보 아쳐엇―!어째서 깨워주지 않은거야아―!」
「아우-너무해요오···함께 듣기로 해놓곤···」
「우리 집의 천사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무심코 보고만 있어버렸어」
「···/////」 「···/////」
「······.
올해도 잘 부탁하지. 두 사람 다」
「···아, 응!」 「네엣!」


그 날 나를 전송해 줬던 너의 미소는
비록 그 날과는 다른 모습인 지금 이후에도.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언젠가의 나여.
그 미소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 냈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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