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냐···우--음냐음냐··· 「제야의 종이 곧 치겠네요···」 「후후··벌써 포기해버리는 건가?」 「우―···아쳐 무슨소리 하는거야아―. 제야의 종 칠때까지―···」 「흠. 그럼 그 전에 제야의 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까. 사람은 그 안에 버리기 어려운, 떨궈 놓기 어려운 감정이 있어서, 불교에서는 이것을 번뇌라고 부르지. 육근·육진으로 불리는 사람을 나타내는 몸과 마음의 개념에, 좋다, 싫고, 그저그럼. 의 3개의 요소가 있어서, 그것을 모두 합치면 36이 되지. 사람은 이 버리기 어려운 개념을 그 인생의 미래·현재·과거에 있어서 계속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번뇌는 108개가 있다고 여겨지지. 제야의 종이라는 건 는 불문에 있어서의 신불108의 가호를 받아 종을 108번 울리는 것으로 이 번뇌를···」 「음냐···쿠우···」 「쌔근쌔근···」 「···잠들었나. 뭐 이 시간까지 깨 있을 수 있을 리 없지. 큭큭큭···」
거친 손이 둘의 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그 때.
·······데--엥·····데--엥······
「···운이 나쁘군. ·······. ···제야의 종···인가.」
매와 같은 그 눈동자가 팔안에 있는 두 잠자는 얼굴을 응시한다.
「···나는···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무슨 불규칙인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나는 여기에 있어. ···그래. 나는···나의 긍지를··· {누군가를 계속 구해낸다}라는 생각을- ―――놈을. 아니··· ―――나 자신, 에미야시로우를 죽이면---
그 소원이 나를 이 싸움에 끌어 들였던 거겠지」
하지만···이상하게. 이 둘의 웃는 얼굴이. 자신을 필요로 해 주는 그 마음이. 살의를 붉은 기사의 속에서부터···지워 간다. 그것은 마치 생각이 나지 않게 되버린다는 느낌···.
「미래도 지금도 과거도. 수호자로 전락한 나에게는···항상 같은 것일 테지. ―――그러니. 생각해 낼 수 없다는 것 따위···있을까 보냐. 」
방대한”기록”이라고 하는 서고 안에서. 읽고 있어도”의식하지 못한다”··· 그럴리가. 이렇게 성배 전쟁에 불려나온 지금의”에미야라고 하는 개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그 기록안에. 너무나 중요한···무엇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에헤헤···. 아쳐는 우울한 얼굴보다는, 그 편이 멋지다구. 우리의 자랑스런 서번트니까!」 「······.」 「그러니까·····언제라도 멋진 모습 하고 있어야 해?」 「·····큭····. 하하하하핫! 아. 말할것도 없지. 다만. 너희들이 실수를 하면 나도 바보같이 되 버려. 그러니까 좋은 아이로 있어달라고. 주인님?」 「뭐, 뭐야 그 소린―!린님은 언제라도―!」 「우―···언니이-무슨 일이에요···」
데--엥···데---엥
「아···제야의 종이 치고 있잖아! 이 바보 아쳐엇―!어째서 깨워주지 않은거야아―!」 「아우-너무해요오···함께 듣기로 해놓곤···」 「우리 집의 천사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무심코 보고만 있어버렸어」 「···/////」 「···/////」 「······. 올해도 잘 부탁하지. 두 사람 다」 「···아, 응!」 「네엣!」
그 날 나를 전송해 줬던 너의 미소는 비록 그 날과는 다른 모습인 지금 이후에도.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언젠가의 나여. 그 미소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 냈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