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청계저수지 옆 펜션 '하늘호수아래' 열받네요.

다이쇼 작성일 11.12.05 15: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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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동생 여자친구 친구와 함께 갈 여행 계획을 잡았습니다.

허브아일랜드와 산정호수도 가보고 펜션도 잡고 하룻밤 지내면서

바베큐도 해먹고 재밌게 놀다오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펜션을 탐색하던 중 여자친구가 하늘호수아래 라는 펜션을 발견하고

청계저수지 옆이라 경치가 좋다고 여기가 좋겠다고 해서

후기를 보니 다들 평가가 좋고 후기도 좋아서 저도 그러자고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주말이라 요금이 13만원에 추가로 1만원 바베큐 비용을 지불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저녁 8시쯤 펜션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고 하자

사장님이 자리가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하셔서 방에서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이제 내려오시라고 해서 내려가서 자리로 갔더니

(도착한지 거의 40분 경과..) 

왠 음식물 찌꺼기와 알수없는 기름얼룩으로 더럽고 면발같은것도 의자 위에 있길래 너무 더러워서

(제 일행에 여자만 셋이고 저만 남자)

여자친구 일행 오기전에 치워두려고 닦을것을 찾아봤더니 없길래 사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있던 아주 더러운 걸래를 지목하시더라고요 

에이 뭐 그냥 물티슈로 한번 더 닦자 생각하고 그냥 식탁이며 의자며 다 닦아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20~30분 더 기다린것같습니다.그때까지 바베큐는 안들어옴)

이제 저 멀리서 여자친구 일행은 음식을 들고 바베큐장으로 내려오고있는데

사장님이 저희 옆 쪽에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하시는겁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장님 형제분들인 것 같다더군요 손님인 저한테 휴지도 빌려쓰던데

이때까지 사장님 내외는 사람들하고 술먹고 수다떨면서 우린 신경조차 안썼음)

안그래도 좁은데 옆에 또 만드시니 뒤늦게 나온 우리 바베큐는 건물 구석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고기를 막 구우려는데 전등이 중앙에 두개만 배치되어서 구석에 있었던 저희 바베큐는 고기가 익는지 

타는지 당췌 구분을 할 수 없을정도로 깜깜한겁니다.

하다하다 자꾸 고기가 타서 안되겠다 그냥 올라가자 했더니

(내려온지 거진 10분 사이로.. 다시 올라감..)

사장님이 와서 왜 벌써 가시냐고 너무 어두워서 그런다고 몇번 말했냐고 하니까

군인들이 쓰다가 간 자리로 옮겨준다고 하시는데 그 자리는 청소도 안돼있고

고대로 치운것도 없는 상태라 그냥 위에 올라가서 실내에서 구워 먹는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는겁니다.

제 여자친구가 너무 화가나서 막 따졌고 사모님이 화좀 가라앉히려고 하셨는지 막걸리를 주시는데

저희는 술을 잘 안먹기때문에 마다하고 그냥 올라간다고했습니다.

(뒤에서 사장님은 술에 취해서 계속 실내에서 고기구우면 안된다고 구시렁댐)

결국 사모님이 가서 드세요 가서 드세요 해서 올라와서 먹는데

여자친구 자기가 여기 골랐는데 서비스 개판이라고 미안하다고 포풍눈물 흘리는겁니다.

저도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서 뒤집을까 하다가 저까지 그러면 더 개판될것같아서 일단 참고

바베큐 돈 만원 내고 밥을 그냥 안에서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아주 기가막히더군요.

여자친구 일행이 음식 가지고 바베큐장 오려는데

저희 숙소가 2층이라 계단을 내려오는데 밤이 깊어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니 살얼음이 껴서 많이 미끄러웠답니다.

여자 셋이서 음식 손에 들고 내려오려니 너무 무서워서 사장님한테 너무 미끄럽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뭘 연약한척 하고그러세요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부상의 위험이 있는 빙판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보고 연약한척 하지말라니요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염화칼슘이나 모래라도 뿌려줬어야 정상 아닙니까? 이후로도 이건 절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더군요.132306681353668.jpg


(아침에 찍은 아직 살얼음이 남아있는 계단입니다. 계단 위는 완전 빙판. 전날 이용 내내 어떤 조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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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녁 내내 아침까지 빙판이었습니다. 전 어두워 못봤다가 방심하고 미끄러질뻔했었죠.)

덕분에 2층 숙소에 거 의 갖혀있다시피 하면서 밤구경 나갈 엄두를 못냈습니다.

(세명이 여자다보니 빙판계단 내려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일단 너무 위험하니까요)

숙소에서 쉬면서 짜증을 풀고있는데 사장님이 잔뜩 취하셔서 오시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사과의 의미로 주시는게

무슨 애벌레처럼 생긴 뿌리를 한뿌리 먹으라고 주시더군요............

사장님 그게 뭔데요..........

어떻게 먹는건지는 정체가 뭔지는 말해주고 가셔야지.........

뭐 어쨌든 다음날 준비하고 퇴실해서 허브아일랜드 잘 구경하고 집에왔고요.

가려던 산정호수는 날씨도 춥고 피곤해서 다음에 가기로했습니다.

펜션만 좋았더라면 완벽했을 여행인데 정말 기분을 많이 잡쳐서 많이 즐겁지 못했던것도 있는것같고요.

여자친구가 열받아서 포풍후기 남겼더니 후기 보고 순회 온 회원들 문의글 삭제크리맞았네요.

결국 후기도 다 조작된거였습니다.


요약입니다.


1.펜션을 잡았는데 도착후 한시간 20분정도 바베큐장 셋팅 안되어 기다리며 굶주림

2.바베큐장 셋팅되었으나 자기 친척들 챙기느라 정작 손님 바베큐를 구석으로 빼내어 고기가 다 탐

3.사장이 술취해서 돌아다님 너무 어두워서 고기가 다 탄다고 해도 조치없음 결국 바베큐 돈 내놓고 숙소에서 고기구워먹음

4.숙소가 2층인데 계단에 살얼음 빙판이라 여자 셋이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컸음 그래서 사장님께 말하자 연약한척하지마세요 드립침. 새벽엔 본인도 미끄러져 공중부양 할뻔했음.

5.본문에는 없는데 12시 되니 티비 안나옴 컴퓨터가 있는데 스피커에서 소리도 안나옴

결국 오로지 순수하게 우리끼리 놀다왔음.... 미끄러워서 펜션 밖으로는 거의 안나감. 경치좋은곳 잡은 의미가없음.

취사 가능 펜션인데 밥통 후라이팬 없어서 여러번 전화로 요구해서 가져옴


즐겁게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 예쁜 펜션을 잡고 재밌게 놀고싶었던 여자친구는 울고 기분 잡치고 후회하고

정말 짜증나는 펜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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