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기이한 섬 대청도 여행담

개울봉숭아 작성일 19.09.14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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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오면서 바람에 이끌려 훌쩍 떠나고 싶은 섬이 생각나네요..

 

지인이 대청도에 사는데 너무 아름답다고 자랑해서 가게 된 게 첫 방문이었어요.

 

인천 연안부두 여객 터미널에서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행 배편인 하모니호를 타고 세 시간 사십분 정도 걸려서 대청도에 도착했어요.

 

배는 소청도에서 잠깐 멈춘 후 다시 출발해 백령도를 가기 전에 대청도에 도착하는데요.

 

휴가 갔다가 군인 아저씨, 백령도로 놀러가는 여행객, 다수의 어민들이 섞여 시끌벅적 했던 배 안의 풍경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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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쯤에 갔었는데 날씨는 너무나도 쾌청했고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늦여름의 더위를 잊기에 충분했어요.

 

승용차 한 대를 타고 농여해변으로 향했는데 조각가의 작품보다도 더 멋지고 훌륭한 농여해변의 기이한 모양의 바위가 저를 반겨주었어요.

 

마침 도착했을 때가 바닷물이 빠져 있는 상태라 바위 밑에 붙어있는 많은 고동을 따서 주머니 속에 채웠어요.

 

이름 모를 고기도 많았는데 빠르게 도망을 가서 잡지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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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놀다가 낙타가 살고 있다는 모래사막으로 향했어요.

 

 

 

사진으로 보면 그럴 듯 하지만 사막에 살고 있다는 낙타는 조형물 이었으며 사막이라고 표현하기엔 좁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고운 금빛 모래가 발에 밟히는 감촉은 따뜻하고 부드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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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미리 예약해놓은 민박집으로 가서 고동을 삶아 푸짐하게 밤새 까먹었어요.

 

그 날 본 능여해변의 멋진 바다와 기이한 바위는 자꾸 생각이 나는 하루였어요.

 

인천연안부두에서 대청도 가는 배가 하루에 두 번 밖에 없어서 대청도 여행은 당일로는 어렵고 일박 이일 코스로 잡으면 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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