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와 긴 목, 호리호리한 몸매 때문에 외모만 보면 언뜻 학자나 종교인을 연상시키는 온화한 이미지의 소유자.

현 김장수 국방부장관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무인(武人)의 이미지로, ‘군복입은 학’을 일컫는

‘녹학(綠鶴)장군’으로 부르고 있다.

그는 평소 원칙을 중시하고 부하들의 신임이 두터우며, 성품이 모나지 않아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업무에

대해서는 빈틈이 없어 윗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익히 소문이 나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각종 안보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는 시대의 격류는 김 장관을 ‘고뇌하는 햄릿형’ 녹학장군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때에 북한 4·25 문화회관 공식 환영식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할 때 ‘꼿꼿한 자세’를 취해

화제가 됐었는데 사람들은 “68만군의 수장으로서 권위를 지켰다”“국방장관다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순수 야전군인 출신으로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군인다운 군인’으로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관철해나가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는 국방부 장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