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이고 정열적인 도시 베로나에는 서로 앙숙으로 지내온 두 가문 몬태규와 캐플릿가는 끝없는 혈투를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시민들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을 벌이는 두 가문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 헬기까지 앞세운 경찰이 동원되고 방송국들은 이 싸움을 생중계할 정도이다.
그러던 어느날 캐플릿가의 축제가 열린 파티에 몰래 들어간 몬태규가의 로미오(Romeo: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줄리엣(Juliet: 클레어 데인즈 분)을 만나게 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다음날 로미오와 줄리엣은 부모 몰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의 결합이 두 가문의 화해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은 신부님은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그러나 로미오는 친구의 싸움에 말려들어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를 죽이게 되고 베로나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한편 줄리엣이 결혼한 것을 모르는 줄리엣의 부모님들은 그녀를 가문좋은 남자와 강제 결혼을 시키려 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줄리엣은 수면제를 먹고 죽은 것으로 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