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신이 말하는 대로를 다 봤습니다.
처음에 오징어게임의 모티브다 어쩐다 하도 난리가 있길래 봤습니다.
완전 다른건 아니고 아~~주 약간만 같습니다.
흔하디 흔한 생존물이라는것만 같고 나머지는 전부 다 다르더군요.
그래서 내용을 스포 포함해서 남겨봅니다.
아마 다들 이것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란 게임이 나와서 오겜과 같은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자신있게 ‘다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오징어게임은 공정과 절차, 서로간의 신뢰를 기본으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이 말하는대로는 서로간의 배신과 뒤통수가 큰 주제입니다.
오겜에서는 정해진 룰을 지키지 않으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반칙은 용납되지 않음)
하지만 신이 말하는대로에서는 게임 주최자조차 룰을 안지킵니다..
즉, 배신의 아이콘, 뒤통수치기의 일본 ‘정신’ 을 담았습니다. ㅋ
우선 첫번째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합니다.
귀여운 영희와는 다르게 오뚜기가 엄청 기괴하게 생겼습니다.
눈을 감지도 못하도록 눈커플에 바느질까지 쳐놨고 온통 붉은색 덩어리입니다.
등뒤에 스위치를 누르면 산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누른 사람만 삽니다.
오겜에서는 게임의 규칙만 지킨채로 라인만 넘어가면 모두가 살수 있지만, 일본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누른사람 단 한명만 살아남죠.
그리고 사람이 한명씩 죽을때마다 머리가 터져서 구슬이 생기는데 엄청 미끄럽게 방해까지 합니다.
결국 두명이 합심해서 오뚜기 등 스위치를 누르는데 성공하지만, 누른사람만 살고 도와준 사람은 죽습니다.
두번째 게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게임입니다.
우선 게임에서 시키는대로 쥐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끼리 싸우죠. 빨리 쥐옷 입어라 등등..
하지만 주인공이 쥐옷을 입기 전에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고양이가 목에 농구골대가 그어져 있고 골대에 방울을 넣으면 성공합니다.
고양이는 쥐옷을 입은 사람을 한명씩 잡아 먹습니다.
근데 때맞춰, 농구 에이스가 등장하게 되고, 농구 에이스는 골대에 슛을 해서 성공시키려는 찰나…
고양이가 공을 잡아버립니다.
규칙에 없는 설정이죠.
다들 멘붕에 빠져있는 찰나,,,,
주인공이 갑자기 쥐옷을 입고 고양이 목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고양이가 등이 가렵다면서 등을 긁어주기 시작하죠.
뜬금없죠.
고양이 등을 긁어주자 고양이가 잠듭니다.
그때 생존자들이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넣겠다고 싸웁니다.
왜냐면 이미 첫번째 게임에서 ‘스위치를 누른 사람만 생존’ 한다는 뒤통수를 배웠기 때문이죠.
그래서 싸우는 소리에 고양이가 잠에서 깨고, 다시 사람들은 한명씩 잡혀 먹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고양이를 속이려고 하는데,
터진 농구공에 방울을 넣어 농구공인척 속인 상태에서 방울을 골인 시킵니다.
다음 게임.
왜색이 짙어보이는 목각인형들이 사람 등뒤를 돌다가 멈추면, 등뒤에 누가 있는지 맞추는 게임입니다.
(눈은 가려야함)
여기서 생존자들은 좀 어이없습니다.
뜬금없이 중학교 여동창이 나오지 않나,
갑자기 이런 상황이 오는것을 계산하겠다고 노트북에 각종 수학 수식을 그리는 자칭 천재도 나오고..
(수학 수식만 늘어놓는다고 계산이 되나요.. 그리고 노트북은 갑자기 왜 튀어나오는지..)
아무튼 그 컴퓨터 천재는 실패해서 땅에 머리를 박아 죽고,
어떤 예쁘게 생긴 여자애는 다리가 앞뒤로 찢겨져 죽습니다.
주인공은 몰래 핸드폰으로 목각인형들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뒤통수를 쳐서 그들을 속입니다.
룰?
그런거 없어요. 걍 속이더라도 속은놈이 진겁니다.
네번째 게임은 진실 게임입니다.
요렇게 생긴 곰이 스노우보드 타고 갑툭튀 합니다.
그러더니 모두가 진실만 말하면 살려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이렇게 개쉬운 질문이 있을까요?
그래서 다들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씩 대답하지만, 백곰은 거짓말 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존자들끼리 서로 지목하게 해서 한명씩 죽이죠.
두번째 질문
“주인공을 좋아해? 싫어해?”
생존자들끼리 싸우고, 결국 주인공 중학교 여동창이 죽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저 곰은 백곰이 아니라 흑곰이었습니다.
그래서 ‘넌 백곰이 아니지? 니가 거짓말 한거야!’ 라고 해서 클리어 합니다.
뜬금없네요…
다섯번째 게임.
깡통차기입니다.
이렇게 생긴 러시아인형들이 나와서 룰을 설명해 줍니다.
1. 술래가 깡통을 가지러 간 사이,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숨는다.
2. 숨은 사람을 술래가 찾아서 이름을 말하고 중앙에 놓인 깡통을 차면 잡힌 사람은 감옥에 갖힌다.
3. 술래 몰래 깡통을 차면 갖힌 사람은 모두 해방되나, 깡통은 폭팔한다.
(찬사람은 죽으라는 뜻)
어쨌든 러시아 인형들은 룰을 설명하면서 ‘재밌게 놀아’ 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악역이 술래를 하게 되고, 결국 모두 붙잡혀서 악역이 이기기 직전이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본인을 희생해서 폭팔하려는 깡통을 발로 차게 되지만…
폭팔은 하지 않게 되고 갖힌 사람 모두가 풀려납니다.
러시아 인형이 그러길 ‘재밌게 놀아’ 라고 말한건 말 그대로 재밌게 놀란 뜻이고,
깡통이 폭팔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하죠.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면서 다 먹은 뒤 출구를 알려주겠다면서 훈훈한 결말을 맞이하죠.
뒤통수를 안치면 일본영화가 아니겠죠?
아이스크림 막대기에 ‘생존자’ ‘죽는자’ 글자가 적혀있었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자체가 뽑기였습니다..
모두 생존했다면서 즐거워하면서 먹은 아이스크림때문에 5명중 3명이 죽게 되버렸죠.
끝까지 거짓말에 거짓말, 뒤통수에 뒤통수가 이 영화의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등장하는 인물들.
초반에 주인공의 친구같은 사람이 나오다가 갑자기 뒤통수 맞고 죽는거 보고 ‘클리셰’ 를 뒤집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반에 가서는 천재같은 놈이 나와서 해결하는 척 하다가 대가리 뽀개져서 죽게 됩니다.
또 ‘난 이걸 기다렸어’ 라고 하면서 사이코패스가 나와서 생존한 사람들을 일부러 죽입니다.
뜬금없습니다.
아무튼…..
오징어게임과 스토리도 다르고 ‘머리싸움’ 이 아니라 거짓말 하고 속이고 뒤통수 치는게 일본의 ‘신이 말하는 대로’ 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