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시절] KBS 신인 개그맨 정종철

끼토산야끼토 작성일 07.03.12 19: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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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게임기를 아시나요?" ...개그맨 정종철
 
 
테트리스서 스타크래프트까지... 효과음 완벽재생
 
 
2000/06/14 19:36
 
 
 

 

요즘 어딜가나 KBS 신인 개그맨 정종철(23)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다. 아직도 무명이나 다름없는 햇병아리 신인인 까닭에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하지만 인기 폭발의 코미디 프로그램 ` KBS 개그 콘서트'에 출연, 온갖 게임에 나오는 효과음을 똑같이 흉내내는 `게임맨'을 모르는 젊은이는 드물다.


이제 코너를 맡은지 한달남짓 됐지만 사람들은 그의 입이 만들어 내는 게임 배경음에 배꼽을 잡는다.


모든 소리는 입으로 만들지만 정말 진짜와 똑같다.


입안에 무슨 악기라도 달아 놓은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흉내낸 게임은 대략 10여종. 테트리스를 시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너구리, 방구차, 보글보글까지 누구나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한두번씩은 즐겨본 게임이다.


정종철의 특기는 바로 이들 게임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입으로 흉내내는 것.


최근 `재생'한 스타크래프트는 압권이었다.


개그 콘서트가 끝난 직후 소감문을 올리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온통 게임맨에 관한 얘기다.


모두 "똑같다"는 칭찬 일색. 덕분에 지난 4월 뽑힌 15기 개그맨중 독보적인 인기를 달리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한 정종철의 노력은 눈물겹다.


소리를 흉내내기 위해선 많이 듣는게 최선의 방법. 늘 게임 사운드를 녹음해, 소형 카세트에 담아 듣는게 일이다.


길거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따라하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무안을 당한 일도 많다.


게임맨은 이렇게 60초 방송을 위해 일주일을 고생한 결과다.


원래 각종 멜로디나 효과음을 입으로 흉내내는 것은 자신이 있는 터다. 실제 신인 개그맨을 뽑을 때도 전국노래자랑을 순전히 입으로 연출, 점수를 받았다.


정종철의 가장 큰 고민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이 적다는 것. 들었을때 "어! 이 게임"이란 말이 나올 정도의 국내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정종철은 "게임 말고도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있는 소리는 많다"며 "국내 최고의 효과음 재생 개그맨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태주 기자 spar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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