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허세의 세계관

자기전에딸딸 작성일 08.07.21 1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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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내가 머리가 아픈 건

남보다 더 열정적이라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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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에서의 레이싱은 나에게 너무나 큰 흥분감을 안겨주었고

파리에서의 와인은 나를 은은하게 만들어 주었다

 

Paris..

거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와 

역사와 전통의 건축에서 보이는 아름다움..

 

그리고

 

알수없는 예술적 아우라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도시..

 

 

 

다시 한번 파리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한 손에는 와인병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렇게 외칠테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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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여섯시 반이 넘었는데 해는 뜰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 나는 잠을 잘 생각이 없다

 

 

유감이군

 

 

나도 삐뚤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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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에 시간이 나서

아니 없는 시간을 모처럼 만에 만들어서 짧은 여행을 나섰다

 

우발적인 움직임에 아무도 대꾸나 염려를 할 틈이 없었다

 

그래서 밤이 좋은 거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곧 가장 솔직한 인간으로써의

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니 말이다

 

 

 

하지만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올라 400d의 셔터를 누르는 순간

난 허탈감과 함께 깊은 전율을 느꼈다

 

'cf카드 없음'

 

 

남대문시장에 있는 어느 포장마차에 들어가

칼국수와 떡볶이를 먹고 지갑을 여는 순간 역시 마찬가지 였다

 

'전재산 2천원'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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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를 시키고

사진을 찍고 수 없이 메모를 하며

어느새 네 번이나  리필을 하는 그의 모습은

염치 없다기보다는 그만의 여유를 한 없이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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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건실장님은이렇게말하셨지

 

"암고나메이큐뭅"

 

뒤이어내가말했다

 

"돈스탑떠빗"

 

 

다음은 장허세의 미니홈피 게시판 "메모의습작"에서 발췌해온글들...

 

제목:인맥

 

나는 사실 인맥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나는 히딩크 감독님과 전화통화를 해 본 적이 있고

힐러리더프와 뉴욕에서 쇼핑을 해 봤으며

자미로콰이와 샴페인도 마셨봤고(그의 아버지가 날 유독 좋아했다)

토코로 조지는 저녁식사에 날 초대해주었다

 

 

그.러.나

 

그들과 나는 일촌이 아니다.......

 

제목:아이러니

 

진실을 포장하여 거짓을 만들어 내는 집단에 증오하던 사람들이

진실을 포장하여 거짓을 만들어 내고 있는건가?

 

제목:술

 

난 술을 참 좋아해

술이 좋은 이유는 내 자신이 술에 취했을 때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어떤 이야기든 다 들어주고 싶거든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가슴아픈 얘기들

어금니가 보일 정도로 웃긴 얘기들

입술이 한곳으로 모일 정도로 진지한 얘기들을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고 들어줄 수 있잖아?

 

술에취한 지금의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건

 

사랑하고 싶어..

 

 

 

정말 뜨겁게 열정적으로 그렇게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했을 떄

비로소 나는 격렬한 행복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지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했을 때 말이야..

 

 

하지만

항상 후회하고 있는 내 모습이 싫을 때 도 있어

 

 

너는 어디에 있니...?

 

제목:작별

화려한 조명과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행렬 꺼지지 않는 네온싸인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은 기억속에 남겨두었다

 

 

그리고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약속을 남기고

그렇게 우리는 작별했다

 

 

 

사실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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