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같이 오디션을 봤던 참가자 중에 현재 가요계 데뷔한 사람이 있나요? 아이유 이건 처음 얘기하는 건데요. JYP 오디션을 봤을 때 제 바로 뒷번호가 '카라'의 구하라 언니였어요. 그때 구하라 언니는 붙고 저는 떨어졌죠. JYP에 있다가 DSP로 가셨던 거겠지만, 그때 처음 구하라 언니를 봤는데 되게 예뻤어요. 저는 심사위원들이 학생처럼 단정하게 하고 가야 좋아한다고 해서, 화장도 안 하고 갔어요. 그때가 방학이었는데, 파마한 부스스한 머리에 초록색 후줄근한 티 입고, 친구가 빌려준 십자가 목걸이 - 이거 하고 가면 붙을 거라고 해서 - 하고 갔는데, 구하라 언니는 되게 예쁘게 하고 온 거예요. 워낙에 얼굴도 작고 몸도 마르고 키도 크고 날씬해서 더 그렇게 보였겠지만, 머리도 긴 생머리에 옷도 깔끔하게 입고 와서 '저 사람은 진짜 연예인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정말 붙었더라고요. 그리고 몇 년 있다가 보니까 '카라'로 데뷔를 했더라고요. 하하하. 저는 순간 기억력이 좋아서 한번 본 사람 얼굴은 잘 안 잊어버리거든요. '그때 그 사람이다' 하고 놀랐어요. 더 예뻐졌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