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수영선수인 조오련 씨(57)가 심장마비(추정)로 숨졌다.
4일 오전 11시32분께 전남 해남군 계곡면 조 씨의 집 안방에서 조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조 씨의 둘째 아들(24)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조 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해남 모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낮 12시45분께 숨졌다.
조 씨의 사망 후 부인 이성란씨가 음독자살일 기도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그녀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해남 국제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고 쓰러졌다.
이씨의 오빠에 따르면 그녀는 수면제와 우울증 치료제가 들어있던 약통을 들고 왔으며 출발할 때 한 병은 거의 비어 있던 상태였던 것.
해남종합병원은 이씨가 위 세척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후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있으나 곧 깨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 출신의 조 씨는 19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 1500m 1위를 차지했고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 1500m 1위, 200m 2위를 거머쥐어 ‘아시아의 물개‘로 명성을 떨쳤다.
1978년 제 8회 아시아경기대회 접영 200m 3위를, 1980년에는 대한해협을 13시간16분만에 횡단했다.
또 1982년 도버해협을 9시35분만에 횡단했고 조오련 수영교실을 설립해 후배 양성에도 노력했다.
특히 조 씨는 1998년 대한수영연맹이사,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18시간, 2008년 독도 33바퀴 완주 등으로 널리 알려진 수영스타인 탓에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찰 등은 조 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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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대한해협 한번더 도전한다고 제주도에서 연습중이라고 알고있었는데....안타깝습니다....
부인분께서는 음독 자살을 시도했다더군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