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보고 동감하는 사설이 있어서.

WindowsXp 작성일 09.09.27 10: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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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나온 여자의 군계무학의 표절 소동을 보며 참 씁쓸함이 느껴졌다. 어제 밤 TV를 돌리다. 그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 그리고 그들의 팀명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첫 느낌은 이건 완전 표절이잖아. 이었고 두 번째 느낌은 표절 곡을 들고 나온 그들 팀의 이름이 바로 이대 나온 여자였다.

참 재미있다. 우리사회의 모습이었다. 우리 사회엔 이대라는 것이 독특한 코드로 쓰인다. 솔직히 아주 예전부터 이대라는 학교는 조금 독특했다. 조금은 있는 집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로 인식되었고 70년대 치맛바람과 80년대 땅 투기, 90년대 공부안하는 2000년대의 된장녀와 항상 코드를 같이 했다. 나의 생각은 아니다. 그리고 이대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바로 함축된 말이 김혜수의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었다.

어제 그 이름을 팀으로 나온 그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만심이랄까? 아니면 세상모르는 도도함 아니면 철없음. 만일, 다른 학교 이름으로 어느 어느 대 나온 여자 아니면 의대 나온 남자. 사시 붙은 여자라는 이름의 팀이 나왔다면 그들은 뭐라 할까? 갑자기 상류 사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과도한 자만심. 그 팀의 이름에서 튀어나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보다 노래였다. 간교한 트릭으로 마무리했지만. 누가 봐도 표절이었다. 또 논란으로 그치고 흐지부지 끝나겠지만. 표절이었다. 참 씁쓸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대 나온 여자의 표절 곡.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대로 대표되는 간판. 자만심을 내세워 상대방에 대한 보이지 않는 선재공격, 있는 자의 자만. 그리고 세상사는 요령으로 들고 나온 노래 (표절) 아마 이어질 억울하다는 회견. 그리고 표절 논란을 잠재울 배경. 우리나라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를 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득권이 사는 법을 보여주는 것 같아. 쓸쓸합니다.


대학가요제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지성인으로써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금상 곡은 정말 좋더군요. 제 개인적으로~ 재즈도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정말 노래 잘합디다. 곡도 아름답고 대상곡이 바뀐 거 같습니다.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061016

 

ps. 표절부분을 말하기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PD가 "재범이 사태가 생각난다." (?)로 불을 참기름으로 끄고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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