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양준혁도 예능에 진출..

기초지식 작성일 11.03.15 15: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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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 양준혁(42)이 14일 KBS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반가움,놀람,우려 등이 뒤섞인 반응이 나왔다. 야구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는 것은 그만큼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준혁은 '야구 그 자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상징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더욱 그의 예능 출연은 많은 이야기를 낳고 있다.

양준혁은 왜 예능에 도전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제 야구에서는 멀어지겠다는 의미일까.

'양신' 예능 도전, 그리고 야구. 양준혁과 인터뷰를 통해 그 속에 담겨 있는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았다.

◇양준혁은 야구를 버렸다?
아니다. 그의 예능 출연의 큰 틀은 여전히 '야구' 속에 놓여져 있다.

양준혁은 "예능에 나가서 야구를 알릴 것이다. 야구가 좀 더 외연을 키우려면 기존 팬들은 물론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야구를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야구를 모르시는 분은 아예 룰도 모른다. 여성들은 더 그렇다. 예능 프로그램에는 나가지만 나는 야구인이다. 어떤 방식으로건 자꾸 야구를 떠올리게 하다보면 저변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전히 양준혁의 인생 대부분은 야구와 연관돼 있다. 청소년을 위한 야구 재단 설립은 은퇴를 전.후로 그가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일이다.

또 SBS 해설위원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야구 공부도 열심이다. 겨우 내 경기 녹화 테이프를 틀어 놓고 반복 훈련을 했으면 전훈 캠프와 시범경기를 돌며 현장 감을 익히고 있다.

양준혁은 "야구 저변을 넓히고 야구를 통해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해서 내 큰 목표가 흔들리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준혁은 미국 연수를 거절했다?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결국 연수를 포기한 것은 양준혁이다. 그러나 야구에 뜻이 없어 내린 결정이 아니다.

양준혁은 당초 올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서 연수하기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사실이 미리 외부에 알려지며 삼성 구단과 양키스 구단 사이의 일처리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양키스는 아직 한번도 외부에 문호를 개방한 적 없는 자존심 센 명문구단. 확실하게 결정되는 것 없이 기약없는 시간이 계속 흘렀다. 그러자 양준혁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양준혁은 "꼭 미국에 가야 야구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결정이 자꾸 미뤄지는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하려 했던 일(야구 재단)을 앞당겨 준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좀 더 공부(대학원 진학)를 해야겠다는 마음도 먹게 됐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강호동이 목표다?
강호동은 씨름 은퇴 후 연예계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양준혁은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부쩍 가까워졌다.

사람들은 말한다. "양준혁이 강호동 처럼 될 수 있겠나.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그러나 정작 양준혁은 강호동 처럼 되는 일에 별반 관심이 없었다. 예능으로 최고가 되는 일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양준혁은 "세상 일 모르는 거니 끝을 단정지어 말할 순 없겠지만 내가 이 나이에 예능 시작하며 강호동 처럼 된다는 꿈을 꾸겠느냐. 난 그리 멀리 보며 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저 야구처럼 하면 된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매번 전력질주했던 것 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된다 안된다는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눈 앞에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할 것이다. 예능 출연은 또 하나의 도전일 뿐이다. 그러면서 야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결정한 것이다. 실패를 걱정해주시는 분이 많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실패는 두렵지 않다.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가 좋지 못하면 무엇이건 또 도전하면 된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웃길 수 있을까?
양준혁은 그간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순박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줬다.

하지만 당시엔 게스트였을 뿐이다. 진행자들의 도움을 받아 숫가락만 얹은 것이다. 고정 출연자가 된다는 건 전혀 다른 의미다. 과연 그 정도 끼가 있을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양준혁은 이에 대해 "남자의 자격이 웃음만 필요한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은가. 다큐멘터리 성격도 있다. 남자로 태어나서 해봐야 할 도전에 대한 이야기다. 제작진도 내게 웃음을 기대하고 영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망가져가며 웃길 재주도 없고 그런 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저 진실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사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이라면 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고민이 많았지만 이제 결정했으니 최대한 진실한 나를 보여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야구에서 지도자가 되는 것 만이 야구를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야구로 받은 사랑을 야구를 위해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구 재단을 만들고 성공시켜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꿈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아직 야구계에선 하지 못한 일이다. 그 일을 꼭 해내고 싶다. 나는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야구의 외연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도전하며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1박2일 엄포스 엄태웅 영입에 같은 프로그램 이어 남자의 자격에서도 양신 양준혁을 영입했네요. 부디 두분다 건강한 웃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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