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에 합류함으로서 캐스팅이 완료됐다.
충무로가 인정하는 천재로 불렸던 장준환감독
'1987'은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등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리는 최근 '1987' 주인공 제안을 받고 세부조율중이다.
'1987(가제)'은 1987년 6월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민주화를 이끌려는 대학생, 자유화를 외치는 언론을 그린다.
김태리는 '1987'에서 주인공 연희 역을 맡는다.
연희는 강동원이 연기하는 잘생긴 남학생과 함께 김태리는 최루탄 터지는 민주화 항쟁 한가운데에서 강동원과 함께 애틋하면서도 처절한 감정 연기를 주고받는다.
6월 항쟁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를 규탄하고 전두환의 4.13 호헌 조치 철폐를 요구한 운동으로 한국 현대사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계기로 평가받는다.
'1987'은 박종철 열사를 비롯, 동아일보 기자 등 실존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뜨거운 소재뿐만 아니라 김윤석과 하정우의 재회라는 충무로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데뷔작 '아가씨'(박찬욱 감독)로 충무로는 물론 세계 영화인을 놀라게 한 김태리까지 힘을 보태며 기대감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김태리는 '1987'에 앞서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를 '아가씨' 이후 차기작으로 택한 바 있다. 김태리는 4계절 풍광을 담는 1년 프로젝트 '리틀 포레스트'와 '1987' 촬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