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영화 '비트'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주얼 배우 정우성과 고소영이 있었다.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 '비트'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며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나에게는 꿈이 없었다"라는 정우성의 대사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고등학생 이민(정우성 분)과 로미(고소영 분)를 중심으로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비트'의 두 주인공, 정우성과 고소영은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며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시 기사 전문]
[ 뜻하지 않은 발 부상으로 한동안 영화 '비트' 촬영에 불참했던 고소영이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며칠 전 영화 촬영 중 다친 발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장에 나타나 정우성과 멋진 키스신을 선보였다. 촬영 내용은 노예팅으로 만난 민(정우성 분)과 로미(고소영 분)가 지금까지의 주종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고소영은 이날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다가도 감독의 '슛' 사인만 나면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프로 근성을 보여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평소 다정한 오누이처럼 스스럼없는 사이인 정우성과 고소영의 키스신은 김성수 감독의 OK 사인도 못 들었을 정도로 리얼했다는 후문이다 ]
청바지 CF까지 함께 한 대세 배우
영화 '아수라'부터 '더 킹'까지 열일하고 있는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강철비'는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공존하는 남한의 정권교체기, 쿠데타로 인해 치명상을 입은 북한 최고 권력자 1호가 북한 요원 엄철우(정우성 분)와 함께 남한으로 숨어들어오게 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 비밀첩보 작전을 그릴 영화다.
이어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고소영은 10년 만에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이름만으로도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가진 고소영이기에 그의 컴백 소식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고소영이 맡은 심재복은 어린 나이부터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노련하고 뻔뻔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사랑에 설레고 떨리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여자다. 고소영은 이번 작품에서 "성격을 비롯해 닮은 구석이 많다 보니 그동안 느낀 생각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을 보였다. 고소영의 컴백작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우성과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와 반가운 고소영이 1997년 '비트' 명성에 이어 2017년 보여줄 새로운 전성기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