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이 한국 요식업계의 미다스 손 백종원의 아내로 사는 남모른 고충(?)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소유진은 28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소유진은 요리 연구가의 아내로 사는 고충을 토로했다.
"남편(백종원)이 경제관념이 철저하다"는 소유진은 "잠깐 '만 원만 줘봐'라고 하면 '주는 거야, 빌리는 거야'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구라가 "너무 그러면 서운하지 않느냐"고 묻자 소유진은 "처음엔 '뭐야?'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심지어 갑작스럽게 축의금이 필요할 때도 '빌려주는 거야?'라고 묻는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진은 백종원과의 신혼여행에 대한 질문에 "3대 미식국가 중 하나인 터키에 갔다. 7일 정도 머무를 예정으로 가기 전에 맛집 리스트만 70개 정도 뽑았다"며 "이스탄불만 있으면서 맛집 투어만 했다. 하루에 6끼 정도 먹었다"고 답했다.
"처음엔 좋았다"는 그는 "신혼여행이니까 한 번이라도 레스토랑에서 와인도 마시고 그러고 싶었는데 신이 나서 맛집만 구석구석 갔다"며 "결국엔 내가 마지막에 울었다"고 고백해 눈물바람이었던 신혼여행을 회상했다. 이어 "둘이 여행을 가면 전 아침 8~9시쯤 일어나 씻는데 남편이 새벽 6시면 일어나서 없다"며 "현지 맛집을 찾아서 줄 서 있으면 같이 줄을 서서 음식을 사온다. 빵집이면 빵이라도 산다. 호텔 조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아침을 바리바리 싸서 온다. '이건 어느 지역인데 맛있더라'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자현이 "여행 가면 바닷가 가서 서핑도 하고 레저스포츠는 안 하냐"고 묻자 "남편은 자기가 모르는 거에 도전을 안 한다. 자기가 잘 하는 것에는 진짜 자신 있게 한다"며 "얼마 전에 볼링을 치러 가자고 했더니 안 가겠다고 하더라. 안 쳐봤다고 한다. 새로운 걸 거부한다"고 털어놨다.
요리를 자주 평가받는 일상도 공개했다. 소유진은 "가끔 요리하고 평가를 바랄 때 남편의 정보가 요긴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침에 바쁘게 밥상 차릴 때 '국 간장 몇 숟갈 넣었어?'라며 평가하려 든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그럴 땐 '당신 먹으라고 한 것 아니야, 애들 먹으라고 했어'라고 한다"며 "투정을 부리면 바로 '먹지마'라고 소리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