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쇼펜하우어의 {문장론}과 {인생론}

카르카네타 작성일 06.04.03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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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염세주의 철학자'로도 불린다. 염세주의란 인생과 세상을 괴롭고 귀찮은 것으로 보는 주의나 사상 또는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인문서적이다. "요즘 누가 인문서적을 읽는가?"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히 요즘 서점에 가보면 어학이나 실용 서가는 사람이 북적이지만 인문서가는 매우 썰렁하다. 필자 외에 가는 사람은 백에 하나 꼽을만 하다. 나는 서점에 들를 일이 있으면 인문서가는 꼭 들른다. 인문서적 중에 진정 좋은 책은 정말 드물다. 하지만 좋은 책은 정말 좋아서 이런 책을 찾는 것을 보물찾기와 같다. 그런 책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다.

문장론에 '사색하라.'라는 말이 전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 '사색하고 쓰는 글과 사색하지 않고 쓰는 글'에 대해 예를 들었다. 그 내용은 글쓰는 자로서 심장을 찌를만큼 따끔한 것이었다.
인생론에는 사회와 인간에 대한 비판이 전장에 들어있다. 하나 같이 읽는 이의 가슴을 쿡쿡 찌르는 것들이다. "정신을 강하게 가지라.", "다른 눈을 인식하지 말라."라고 나는 인생론을 축약하고 싶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이후에 접한 좋은 서구의 인문서적이었다. 이들의 철학은 내게 허탈한 일로 끝날지도 모르는 객기를 부리게 하였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자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는 염세주의자가 아니라 날카로운 관찰자이다. 매 장을 넘길 때마다 볼 수 있는 신랄한 비판은 날카로운 관찰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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