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낌국진 작성일 07.04.23 15: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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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호리한 체격

부끄러운 어께

위험하기만 한 새가슴

 

어디하나 제대로된곳이 없는 내몸

 

아무것도 아닌내가

 

오늘

 

아버지 팔씨름을 이겼다

 

 

 

 

 

 

 

 

거울에 비치는 내모습..

단순하게 달라졌다

단단한 팔뚝 초콜릿서랍모양 왕자

만족할만한 가슴..

 

헌데...

 

 

심장은 쓰리단다

심장은 슬프단다

심장은 울고싶단다

그렇게 다리에 힘이 풀리려한다

 

 

지금너무힘들다

앞으로도 힘들것이다

 

헌데..

 

내뒤에 아버지가 서계신다

 

 

 

무릎

 

땅에 닿지 않게 하겠다

 

얼굴

 

더럽히지 않겠다

 

 

 

나의 또다른 얼굴

 

아버지

 

 

내뒤에 아버지가 서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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