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길 part-1

브레이킨 작성일 07.08.05 2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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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길 part-1

하룻밤


"어이 김대리 2차 가야지"

"오늘은 몸이 안좋아서 그냥 가려구요.."

"에이..빼지말고 오늘은 좋은데 소개 해줄테니 따라와.."

"어디,,말씀이시죠 ?"

"어허~ 잔말 말고 따라 오래두.."


오과장은 술에 취한 여직원들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나와 박대리를 방금 붙잡은 택시에 꾸역 꾸역 밀어넣고

들어 오자 마자 '588이요' 라고 큰소리로 외쳐댓다


"......."

588이라 ..청량리 588 말하는 건가 ..? 한심하군 술에 떡이 되어자기고 여자나 끌어안고 다니니 당연히

직급을 못하지 ..무능한자식....

나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옆자리에 앉은 오과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술기에 붉어진 얼굴로 잠시뒤 일어날 즐거운 일을 상상하듯 들떠 있는것 같앗다

발정난 새끼 ..

몸이 노곤 했다. 술기에 녹아들어 몸이 좌석에 쫙쫙들러 붙는거 같앗다..

택시기사는 머가 그리 신난지 휘파람까지 불어가면 우리를 쾌락의 동굴로 안내하고 있었다.

"다 왔구만 흐흐"

오과장은 느끼한 웃음을 지어가며 빨간등불이 휘왕찬란한 사창가로 으그적 으그적 발걸음을 옮겻다..

나와 박대리는 그런 오과장을 따라 약간은 두려운 발걸음을 옮겻으리라

그이유는 나도 모르겟다... 낯선 풍경이 두려웟는지 아니면 붉은 등불아래 촛점없는 눈으로 발정난 남자들을

꼬시는 그녀들이 두려웟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건 달큰한 술기운으로 약간은 흥분한채로 소년적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한발한발

걸어간것이다 그때 남자의 관능적욕구가 나도 모르게 휘몰아 쳤던 것이다.

오과장이 들어간곳은 꽤 커보이는곳이엇는데 포주가 아주 살갑게 대하는걸 보니

역시 한두번 와본게 아닌듯 싶다

안에는 그녀들이 가득했다 그녀들이 자기 직업에 소명의식을 가지는지 아니면 직업을

쪽팔려하는지는 잘모르겟다.

어떤 이유. 피치못할이유 아니면 그녀의 허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들어왓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와는 상관업는 여자들이엇고 여러 남자들에게 더럽혀진 그녀들과 가까이 할필요도 없엇다

단지 남자의 욕구를 푸는 자위와 비슷한 것이리라 라고 나는 생각 했다

"자네들은 처음이니까 내가 돈을 내겟네 흐흐 장포주 이분들 잘모시라고 ~"

장포주라 불리던 여인은 살짝 눈웃음 치며 나와 박대리를 안쪽 깊숙히 데리고 갔다

아까 부터 박대리가 아무말도 없는걸 보니 긴장한듯 싶다..

내가 알기론 이녀석 숯총각이라던데 ..크크 오늘 총각딱지 떼는구나 내일 놀려줘야지

내가 잡생각을 하는동안 포주는 나를 가장끝방으로 안내한뒤 총총히사라졋다

나는 조심스레 문을 열엇다

싸구려 향수냄새가 코를 찔럿다. 붉은 등불이 상당히 음탕하고 야릇한 기분이 들엇다

나는 침대에 몸을 맡기고 넥타이를 느슨히 풀었다

나는 뒤적 뒤적 안주머니에 말보루를 꺼내서 가볍게 물엇다

"앗 라이터..."

멍청하게 라이터를 잊고 왓다 ..... 나는 물고잇던 담배와 손에든 담배곽을 내팽겨 쳣다

'달칵'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일어섯다.

문틈으로 빼꼼히 눈만 내밀고 잇던 그녀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왓다.

"머하세요 ?"

"아니 저기 ... 저기 .. "

"들어와요 "

그녀는 약간 부끄러운듯 내옆에 와서 살포시 앉았다.

"제가 벗겨드릴까요 ?"

나는 말업이 고개를 흔들엇다 나는 와이셔츠 단추에 손을 가져가다가 약간 얼어 붙은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나는 셔츠 단추에 손을 떼고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꽤 이쁜얼굴이엇다 보통 사창가 여자들 처럼 화장도 짙게 하지도 않았고 다소곳 했으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햇다

"휴........."

그녀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녀의 얼굴에서 연락조차 안되는 여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내 여동생도 이런 사창가에서 떨고 있을지 몰랏다......

"이름이 머죠?"

"수애.. 한수애요 ..."

".............."

"나가요"


"네 ?"

"나 지금 할기분 아니니까 나가라구요."

왜 그랬을까 ..잘대해주고 싶었는데... 말은 퉁명스럽게 툭툭 내뱉고 잇었다.

"저기.. 저기 ..... 여기 있을게요 .. 일 안하고 오면 포주 아줌마가 돈도 안주고 때린단 말이에요 .."

그녀의 큰 눈망울에는 눈물오리가 그렁그렁 맺혀 금방 떨어질것 같앗다..

"휴......... 맘대로 하세요"

나는 내팽겨쳣던 담배가치를 주워서 다시 입에 물었다 .

"담뱃불 잇으세요 ?"

"저 담배 안피는데 ...."

"영 도움이 안되는 구만 ... "

그러자 갑자기 그녀는 탁상서랍을 뒤져서 라이터하나를 찾아냇다

그러곤 서툰 솜씨로 내 담배끝에 불을 붙이려고 애를 썻다

나는 그모습이 답답해서 그녀 손의 라이터를 뺏어 불을 붙엿다...

"후.........."

내 뱉어낸 담배연기가 허공을 맴돌다 사라진다

"어디서 오셧어요 ?"

"영광 상사요"

"우리집에 많이 오시는 분이신가요 ?"

"처음..."

말이 끊기자 그녀는 무안 한듯이 다시 물엇다

"저기 ..저기 고마워요 .."

"머가요 ?"

"저 여기와서 당신같은 분은 처음봐요 .. 다들 눈에 불키듯이 달려드는데..."

"우리 오과장 같이 말이군..."

나는 멍하게 그녀를 응시 했다 그녀는 예쁘다 단지 그말밖에 표현 할길이없엇다

근데 그런 그녀를 보면 남자의 욕구는 일어나지 안았다

나의 싸구려 동정이었을까 아니면 그녀에 대한 연민이었을까... 나는 전자를 택하고 싶다

내가 호의를 베풀어도 그녀가 챙기는 돈은 똑같을 뿐 ..달라지는건 업었다.

단지 그녀를 보면 내 여동생이 생각 나서도 그녀가 불쌍해서도 아닌 그냥 값어치 없는 싸구려 동정일뿐이다

"저는 사실 아버지한테 팔려왓어요.."

그녀는 내 공상을 깨뜨리듯 충격적이 말을 전했다

"우리 아버지는 술주정뱅이 였는데 도박으로 빚을 지고 엄마까지 도망가자 저를 사창가에 팔아 넘겻어요"

"....."

"저 남한테 이런 말 하는거 처음인데 ..히히 바보 같죠 "

나는 확실히 보앗다 그녀 눈의 눈물을...

"얼마나 빚졋는데 ..?"

"2000이요 포주 아줌마가 눈감고 딱 1년만 일하면 돈 다갚아준데요 ..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됫지만요 히히 "

그녀는 나를 보며 실실 쪼갯지만 그녀의 억지 웃음과 눈물이 내기분을 씁쓸하게 만들엇다

"아빠 원망 많이 하지 ?"

"네.. 사실 그렇죠 ...엄마도 우리들을 버리고 도망가고 아빠마저 우리를 버리고 ... 동생도 일하다가 산업재해로

죽고 ..남은거 저뿐이예요...."

그녀의 씁쓸한 이야기를 들으면 왜 내 과거와 겹치는 걸까 ...

역시 나와 사창가는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일까 ......

"만난지 얼마 안됫지만 난 아저씨가 참 좋아요.."

"씁... 나 아저씨 아니거든... 나 26 밖에 안됫어 쳇.."

"죄송해요 .. 저는 23인데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나는 말업이 고개를 끄덕 거렷다 .

그녀는 내 곁에와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오늘 하룻밤동안 같이 잇어 줄거죠?"

"그래..."

"고마워요.."

"아냐 ...아까 퉁명하게 대한건 미안해... 오늘 기분이 그래서.."

"괜찬아요 히히"

그녀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좋앗다 .. 하지만 그런 그녀가 감옥같은 이곳에 갖힌게 너무 안쓰러웟다

어느새 창문틈으로 날아 들어온 불나방이 붉은등불아래에서 빙글빙글 미친듯이 춤을췃다

그녀는 어느새 내 어깨에서 새근 새근 잠이 들엇다

"오늘밤은 너무짧구나......"

날이 밝아 오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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