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악마? 1.

빛잃은날개 작성일 07.07.29 2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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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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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천사나 악마 같은 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난 믿을 수 없다. 눈으로 안 보이는 그런 물체 따윈.

쏴아~ 하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친다.


“아~ 정말이지 운이 없군.”


난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탈 것은 거의 다 치여 봤고, 음식도 모조리 체해 봤다.

동네 사람들은 날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불행의 여신.’ 이라고.......

그래서인지 난 행복을 누리지 못 하는 불행한 여신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했지만 내 불행 덕에 몇 번이고 살아났다.


“난 정말 운이 없구나. 새로 산 옷도 다 바리고.”

“자기가 정말로 운이 없다고 생각하나?”


내 옆에 누군가가 말을 꺼내 왔다.

키는 조금 크고, 모자를 써서 정확히 얼굴의 형태를 보지 못했다.


“한마디 해주도록 하지. 운이란 건 아주 작게 존재하지.”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하는 여자로군.”

“그게 처음 만난 사람에게 할 태도예요!”

“만약 내가 살인마라면 지금처럼 대들 수 있을까?”


이해를 할 수 없는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

나는 소나기 오는 쪽으로 눈을 돌려 그 사람의 시선을 피했다.


“운은 자신이 살아 있을 때야 말로 진정 발휘하지. 자살 같은 건 두 번 다시 하지 마.”


자살? 이 사람은 내가 자살 할 때의 일을 봤나?

신문에서도 뉴스에서도 보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 저기요. 어?”


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사라졌다라고 하는 게 더 맞겠지?

그 사람이 가고 몇 초 후 소나기는 그쳤다.


“참 이상한 사람 다 보겠네.”


집에 돌아온 난 투덜대며 불평을 먼저 호소했다.


“무슨 일인데 그러냐?”

“신경 쓰지 말아요!!”


이상한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해 신경이 극도로 심해졌다.

괜한 엄마에게 화를 냈다.


“더군다나 수배범이 난동을 부린다니 큰일이야.”

“수배범?”

“자, 지나가다가 경찰이 주더구나.”


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모자를 뒤집어 쓴 남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아까 전에 만났던 사람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왜 아냐?”

“아, 아무것도 아냐.”


난 착각이겠거니 생각하며 컴퓨터를 했다.

옷도 바린 스트레스도 풀 겸 약 10시간을 붙들려 맸다.


“얘야. 벌써 새벽 1시다. 그만하고 자.”

“어차피 여름방학인데 뭐 어때.”


투덜투덜. 난 컴퓨터를 하면서도 시간이 빨리 간다고 투덜거렸다.


“어? 이게 왜 이러지? 아이참 이거 완전 고물 됐네.”


컴퓨터의 화면이 갑자기 꺼졌다.

그러면서 또 투덜거렸다.


“안녕 하신가?”


왠지 낯익은 목소리였다.


“누구죠?”

“자네도 잘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긴장되는 이유는 뭘까.

컴퓨터의 화면이 갑자기 켜졌다.

난 또 다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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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고 다른 쪽 소설을 쓰다보니 끈기가 사라져 버려서 이걸로 올려볼까 합니다.

이거는 대체로 인기가 없어도 제 나름대로 생각은 많이 하고 있으니 많은 독자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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